김치는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지만, 냉장고에 보관할 때 특유의 냄새가 퍼져 불편함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느껴지는 냉장고 김치 냄새,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김치 냄새가 배지 않게 하려면?
냉장고 안에 김치 냄새가 스며들지 않으려면 김치가 담긴 용기를 철저히 밀폐하고, 주기적으로 냉장고 내부를 정리하고 청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치통 뚜껑을 덮기 전에 랩을 한 겹 씌우면 뚜껑과 용기 사이 틈새로 냄새가 새어나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김칫국물이 밖으로 흘러나온 경우 냉장고 냄새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용기 바깥이나 냉장고 선반, 벽면에 김칫국물이 묻지 않았는지 확인하세요. 만약 묻었다면 중성세제나 소량의 소주를 적신 부드러운 천으로 꼼꼼히 닦아주세요. 김치 보관 시에는 용기를 가득 채우지 말고, 적당히 여유를 두어 국물이 넘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냄새가 배어 있다면?
이미 냉장고에 김치 냄새가 배었다면 간단한 재료를 활용해 제거할 수 있습니다. 우유는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해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들을 흡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우유를 컵에 따라 랩으로 덮고 여러 개의 구멍을 뚫어 냉장고에 넣어두세요.
식빵 또한 냄새 제거에 유용합니다. 식빵의 미세한 구멍이 냄새 입자를 흡수하기 때문에, 식빵을 포일로 감싼 뒤 젓가락으로 구멍을 내어 냉장고 안에 두면 됩니다. 오래된 식빵을 활용하면 낭비도 줄일 수 있죠. 건조시킨 커피 찌꺼기도 악취 제거에 탁월하니 한 번 시도해 보세요.
그래도 냄새가 남아 있다면?
냄새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면 소주나 알코올, 혹은 중성세제를 묻힌 천으로 냉장고 내부를 깨끗이 닦아보세요. 그런 다음 냉장고 온도를 최대로 낮춘 상태로 하루 정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 온도가 낮아야 냄새 입자가 더 이상 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탈취 필터가 있는 냉장고라도 냄새가 제거되지 않는다면 필터의 성능이 저하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필터 사용 기간이 오래되면 내부에 쌓인 냄새 입자들 때문에 탈취 능력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이런 경우 필터를 분리해 햇볕에 말리거나 헤어드라이어로 건조시킨 후 재사용하면 성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