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를 기억하시나요? ‘외국인 미녀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이 예능 프로그램은 수많은 화제를 낳았는데요. 덕분에 매번 시청률을 갱신하며 강호동, 유재석을 제치고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아쉽게도 미수다는 1년 만에 종영했지만, 미수다 출신 미녀들은 방송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데요. 이 당시 외국인 출연자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시어머니 앞 나체 활보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 특이한 목소리 톤으로 화제가 된 이탈리아인입니다. 그는 본래 국제기구 경력을 쌓고자 주한 이탈리아 무역 대사관 인턴으로 2007년 한국을 방문했는데요. 이후 미수다에 섭외된 이후 목소리 하나로 큰 인지도를 얻었죠.
사실 미수다 출연 당시 이미 크리스티나는 남자친구가 있었는데요. 2007년 12월 성악가인 한국인 남편과 결혼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이탈리아에서 만났는데요. 크리스티나는 당시 성악을 공부하러 이탈리로 유학 온 남편에게 이탈리아어를 가르치다 사귀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남편과 달리 본인은 매우 심한 음치라며 웃음을 자아냈죠.
결혼 후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크리스티나는 결혼 후 근황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크리스티나는 “원래 우리 집에서 제가 그냥 샤월~하고 닦고 브라 입고 티팬티 입고 잘 걸어가요~”라며 시어머니가 방문한 상황에서도 평소처럼 행동했다고 전했습니다. 크리스티나는 심지어 깜짝 놀란 시어머니에게 “어머니도 편하게 벗으세요~”라며 권유하기도 했는데요. 아직도 벗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비혼 임신으로 화제
후지타 사유리
후지타 사유리는 미국 유학 중 한국인 남자친구에게 차인 뒤 홧김에 한국을 찾았던 일본인입니다. 그는 한국어학당을 다니던 중 미수다 작가의 권유로 미수다에 출연하게 됐죠. 이후 사유리는 다소 엉뚱한 어투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미수다 출연진 중 방송계에서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인물 중 한명입니다.
맥심 표지 모델을 장식하고 리포터 등으로도 활동했는데요.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던 사유리는 점차 TV 프로그램에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SNS에 출산 소식을 알려 화제가 됐습니다. 그간 열애는 물론 결혼 소식도 없어 많은 분이 깜짝 놀랐는데요. 사유리는 과거부터 아이를 갖고 싶었으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는 건 아니라 생각해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유리는 한국 병원은 결혼하지 않은 사람에게 임신 시술을 해주지 않아 일본에서 임신했다고 밝혔는데요.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사유리는 “평생 자신만을 위해 살았으나 이제는 아이를 위해 살겠다”라며 어머니로서 살 것을 선언했습니다. 출산 이후 사유리는 본인의 유튜브에 임신 전부터 임신 그리고 출산까지의 생각과 마음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공개하고 있는데요. 영상을 본 사유리의 선택과 용기에 팬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미국인 남편과 결혼한
아비가일 알데레떼
아비가일은 파라과이 대표로 미수다에 출연했습니다. 아비가일은 파라과이 거주 중에도 한국과 연이 깊었는데요. 그의 이모 3명 모두 한국인과 결혼했던 것이죠. 심지어 어머니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스페인어 학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아비가일의 어머니는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에 홀딱 반해 한국에 이민 오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아비가일은 한국 영주권을 소유하고 있죠.
통통 튀는 매력으로 인기 높았던 아비가일은 미수다 종영 이후 뮤지컬 배우부터 리포터 등 연예계 활동을 이어갑니다. 종종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곤 했는데요. 한국인 혼혈로 추정되는 주한미군과 결혼 소식을 전했죠. 두 사람은 아비가일 동생의 소개로 만나 5년간의 열애 끝에 2020년 1월 결혼하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아비가일은 최근 SNS에 국제 커플의 고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인인 남편과 파라과이인이면서 한국인 문화가 깊숙이 배인 아비가일은 매일매일 싸우고 배려하며 살고 있다 전했는데요. 아비가일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50% 이해해 주고 50% 이해를 요구”하는 50 대 50 법칙을 전했습니다.
둘째 임신했어요
아키바 리에
아키바 리에는 미수다 출연 전 뮤직비디오로 얼굴을 알린 인물입니다. 아직까지 노래방에서 종종 나오는 GOD의 ‘보통날’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으로 출연했죠.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그는 이후 한국에 관심을 가져 니혼대 2학년 시기에는 아예 유학을 오기도 했습니다. 아키바 리에 역시 어학당에 다니다 미녀들의 수다에 캐스팅되었죠.
미수다 종영 이후 아키바 리에는 종종 영화, 드라마에 얼굴을 비추었는데요. 어느 날 홀연히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나 요가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합니다. 현재는 요가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2017년 인디밴드 ‘러브홀릭’ 출신의 영화감독 이재학과 미국에서 결혼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최근 아키바 리에는 임신 9개월이라며 D 라인 사진을 SNS에 게시했습니다. 2017년 얻은 첫딸 예나 이후 3년 만에 둘째 소식을 전한 것이죠. 태명은 대박이지만 아직 성별은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매주 근황을 전하던 아키바 리에는 출산 준비로 당분간은 SNS에 근황을 올리기 어려울 것 같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첫눈에 반한 남편과 결혼
에바 포피엘
에바 포피엘은 슈퍼주니어와 함께한 예능 프로그램 영어 선생님으로 얼굴을 알렸습니다. 그는 일본계 영국인으로 미수다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는데요. 영국 더럼 대학교 재학 시절, 중국에 교환학생을 갔다 한국인 친구들을 많이 만나면서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로레알 일본 지사에서 근무하다 2005년부터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죠.
에바 포피엘은 미수다 종영 이후 2살 연하의 한국인 남편과 2010년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에바 포피엘은 한 스키장에서 보드를 타다 남편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 전했는데요. 레저스포츠 강사였던 남편에게 첫눈에 반해 6개월 동안 호감을 표한 끝에 연인이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열애 1년 만에 괌에서 양가 상견례와 결혼식 파티를 열었는데요. 파티 이후 한국에서 결혼식을 따로 올렸습니다. 현재는 슬하에 아들만 둘을 두고 있죠. 다만 에바 포피엘은 의외의 생활고를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레저스포츠 강사인 남편의 벌이가 많지 않아 생활비 대부분을 본인이 충당하고 있다 밝혔습니다. 2018년에 와서야 남편이 조금씩 생활비를 줄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죠. 다만 남편이 육아와 집안일에 적극적이라며 만족감을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