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엄마가 더 중요한 제 남친, 정상인가요?
”KBS ‘연애의 참견’에서 엄마를 너무 좋아하는 남자친구(27)를 가진 여성 A 씨(23)의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완벽한 남친이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술과 담배도 입에 대지 않았고요.
여자의 마음을 잘 알아차려 늘 A 씨의 마음을 녹였죠.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그의 어머니가 해준 연애코치 덕분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데이트 코스, 패션 코디까지 어머니의 조언을 받아왔던 것.
또한, 남친은 A 씨와 했던 데이트 중 좋았던 게 있으면 어머니와 똑같이 반복 데이트를 했습니다.
이에 A 씨는 “엄마에게 잘하는 게 나쁜 게 아니지만, 어머니와 남친을 공유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다, 일이 터졌습니다. 두 사람은 속초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남친은 말도 없이 자신의 어머니를 모시고 왔습니다.
너무 당황한 A 씨. 남친은 눈치도 없이 “공주~ 짜잔! 여기 우리 엄마”라고 소개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얘기 많이 들었어요. 우리 아들 여자친구가 이렇게 생겼네. 반가워요”라고 말했죠.
남친은 A 씨에게 얘기도 없이 어머니를 모시고 온 것도 모자라, 둘이 친하게 해준다며 자리도 둘이 같이 앉게 했습니다.
화가 난 A 씨는 남친에게 “방도 하나고 침대도 하나뿐인데 어머니 어디서 주무시라 그러냐고”라고 물었죠.
이에 남친은 “그렇네. 엄마한테 침대 줘야 하고 난 엄마랑 자면 되니까 자기가 바닥에서 자야겠다. 미안”이라고 말했습니다.
A 씨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그날 하루종일 남친과 그의 어머니 사진을 찍어줘야했습니다.
게다가, 남친 어머니는 “너, 술 먹고 놀다가 우리 아들이 사준 귀걸이 잃어버렸다며? 그리고 카드 긁을 때마다 나한테 문자 오는 거 알지? 너네 뭐 하고 다니는지 내가 다 알아”라고 했습니다.
A 씨는 가시방석이었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 남친과 냉전을 유지했습니다. A 씨는 “저보다 엄마가 더 중요한 제 남친, 여기서 연애를 그만두는 게 더 현명한 거겠죠?”라고 사연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