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잡고 싶지 않아” 대륙 최고 여배우가 남자친구와 결별한 이유

“사랑해서 이별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로 연인과 이별하는 것이 연인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때 많이 쓰이는데요. 최근 중국에서 온갖 비난 끝에 이별한 한 커플의 ‘진짜 이별 이유’가 공개되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중국 최고의 여배우조차 연인을 놓아줄 수밖에 없던 사연, 조금 더 알아봅니다. 

판빙빙은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 중 한 명입니다. 전성기였던 2017년 판빙빙은 1년간 약 3억 3천만 위안(한화 약 550억)을 벌어들여 포브스지가 선정한 최고 수익 중국 스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죠. 그런 판빙빙의 연인으로 알려진 인물은 중국의 배우 겸 감독 리천입니다. 1997년 드라마 ‘십칠세불곡’으로 데뷔해 영화 ‘대지진’으로 얼굴을 알렸죠.

두 사람은 2014년 방영된 드라마 ‘무미랑전기’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지속적으로 교류하던 두 사람은 2015년 교제 사실을 밝혔는데요. 2년간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다 2017년에는 약혼 소식까지 발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중화 스타인 두 사람의 약혼 소식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판빙빙이 얼마나 화려한 결혼식을 할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내기까지 이뤄졌는데요. 중국의 국민앵커 추이융위안이 판빙빙의 탈세를 폭로하며 상황이 반전됩니다. 판빙빙은 수개월간 감금과 다름없는 조사를 받은 뒤 1438억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죠.

판빙빙의 탈세는 많은 논란을 낳았습니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 판빙빙과 리천은 판빙빙의 탈세로 언론이 뜨겁던 2018년 6월 결별 소식을 전했습니다. 판빙빙은 개인 SNS를 통해 “사람은 인생을 살며 각종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라며 “우리는 더는 우리가 아니지만, 우리는 여전히 우리일 것”이라며 이별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리천은 그의 글을 공유하며 “감정은 변했지만 당신과 나의 순수했던 느낌은 변하지 않는다”라며 결별 사실을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판빙빙과 리천은 이별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16일, 판빙빙은 중국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이 이별한 진짜 이유를 공개했는데요. 그는 “리천은 내게 아름다운 기억을 많이 만들어줬다”라며 두 사람이 나쁘게 헤어진 게 아님을 시사했습니다.

이어 판빙빙은 “그 당시에 나의 문제가 리천에게 나쁜 영향을 줬다. 리천의 일이 중간에 중단되기도 하고 억울한 일도 많이 생겼다”라고 말했습니다. 외신은 판빙빙이 말한 ‘나의 문제’가 탈세라고 보았는데요. 판빙빙은 “내가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에게서 떨어지는 것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리천은 판빙빙이 탈세로 고생하던 시기에도 꿋꿋이 판빙빙의 옆을 지켰는데요. 자신 때문에 남자친구의 커리어가 엉망이 된다고 판단한 판빙빙이 이별을 권했던 것이죠. 

판빙빙과 리천이 이별한 진짜 이유를 알게 된 팬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각에서는 탈세 문제가 해결된 만큼 두 사람이 다시 재결합하는 게 어떻냐는 의견도 나왔는데요. 최근 중국 언론을 중심으로 두 사람의 재결합설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 인터넷 포털사이트 ‘신랑’은 아예 “배우 판빙빙과 리천이 재결합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는데요. 해당 기사는 재결합뿐만 아니라 판빙빙의 임신으로 인한 결혼까지 거론했는데요. 이는 지난 4일 베이징 공항에 나타난 판빙빙의 배가 유독 임신한 것처럼 나왔기 때문이라고 외신은 밝혔습니다.

이 같은 언론 보도에 판빙빙과 리천은 “좋은 추억이었다”라며 친구로 잘 지내고 있다고 결혼설을 부인했는데요. 판빙빙 임신설에 대해 판빙빙 소속사 측은 “많이 먹은 것이 문제다. 일이 많아 배고픈 건 알지만 식사량을 조절해 주면 좋겠다”라고 웨이보를 통해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