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의 ‘민폐 행동’으로 보라카이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사건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일어났다.
한 여성이 배변이 묻은 아이를 바다로 데려가 씻겼고 일행인 다른 여성이 ‘똥 기저귀’를 모래사장에 대충 파묻었던 것.
이 충격적인 모습은 해변 근처에 있던 누군가가 동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올렸고 곧 논란이 일었다.
이 사실을 인지한 보라카이 관광청은 해변에 묻힌 기저귀를 찾아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지난 14일부터 통상 스테이션 원이라 불리는 100m 구간을 적어도 48시간, 길게는 72시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기저귀가 묻힌 곳을 찾아 처리했으며 청소를 끝낸 뒤 수질 샘플 검사 결과가 나오면 다시 개장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행히 빠른 대처 덕분에 해수욕장은 72시간 만에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보라카이 관광청은 문제의 여자 관광객 소재를 파악하고 있으며 환경 법규 위반 혐의로 기소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똥 기저귀’ 사건에 지역 주민도 크게 분노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수질관리를 6개월 동안 해변을 폐쇄하며 상인들이 막대한 손해를 입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