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중에 2000년대, 한 프로그램이 타 방송사의 유사 프로그램을 누르고 확고한 인기를 얻었는데요. 이 방송이 인기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한 일반인 때문이었습니다. 이 미모의 일반인은 방송이 끝난 이후 팬카페까지 수십 개 생겨 어지간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함께 출연했던 성시경, 김동완, 이지훈의 러브콜을 받은 이 여성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조금 더 알아봅니다.
남다른 미모, 꽃님이
2001년, MBC는 남자 스타와 평범한 여대생의 로맨스를 주제로 한 ‘애정만세’라는 코너를 론칭합니다. 이 코너는 ‘목표 달성 토요일’의 한 코너로 시작했는데요. 당시 인기 있던 김현수, 이지훈, 이성진, 김동완, 성시경이 단 한 명의 여대생을 대상으로 영화 같은 로맨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때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여대생이 바로 김꽃님입니다. 꽃님이는 당시 이화여대 화학과 재학생이었는데요. 주인공을 찾던 제작진 눈에 띄어 이화여대 안경점 앞에서 캐스팅됐죠. 98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출연한 당시 나이는 21세로 170cm의 당시로서 큰 키와 동글동글한 얼굴, 앳된 외모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남달랐던 인기에 신드롬까지
방송 이후 90여 개의 팬카페가 생기며 김꽃님 신드롬이라는 단어까지 만들어졌는데요. 그는 팬카페를 찾아 연예계 생활 대신 일반인으로 살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다만 팬카페와 미니홈피, 잡지 등을 통해 간간이 근황을 전했죠. 이름까지 김소원으로 개명한 그는 대학원에 진학해 화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합니다. 이후 LG 화학에 취업해 2009년, 인터뷰를 통해 입사 4년 차 연구원임을 밝혔습니다.
김소원은 2010년 그동안 고마웠다는 글을 팬카페에 남기고 방송과 결별을 선언합니다. “그동안 욕심이 너무 많았다”라며 일에 집중할 것을 밝혔죠. 한편 당시 MC를 맡았던 박경림의 결혼식에 참석하기도 했죠. 이후 김소원은 5년간 근무하다 2011년 LG화학에서 퇴사했습니다.
제2의 꽃님이, 윤주련
꽃님이로 프로그램이 대박 나자 애정만세는 2기를 기획합니다. 2기 주인공으로 윤주련이 선정되었는데요. 윤주련은 당시 한국 종합예술대학 전통예술원 재학생으로 카페에서 커피 마시다 캐스팅되었습니다. 청순한 외모에 발랄한 성격으로 ‘제2의 꽃님이’라는 애칭을 받았죠.
애정만세 2기는 김종국, 유빈, 심태윤, 환희, 앤디, 김재원과 함께했습니다. 그러나 1기보다 재미가 덜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는 1기 멤버들의 케미를 2기 멤버들이 따라가지 못해 발생한 일이었습니다. 시청률 저조에 애정만세 2기는 결국 조기 종영하고 말았죠. 다만 제2꽃님이 윤주련은 연예계 진출을 택합니다.
짧은 배우 활동, 의외의 근황
2002년, 애정만세 2기가 끝난 뒤 윤주련은 잠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2004년 SBS 드라마 ‘이브의 화원’에 신우 역으로 출연해 출사표를 냅니다. 그리고 2005년부터 영화 ‘연애 술사’ 2006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2007년 ‘권순분 여사 납치 사건’에 출연하며 영화배우로 거듭나는데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는 강동원의 첫사랑 역으로 출연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방송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돌연 2008년 5월 가수 김진표와 결혼을 발표합니다. 이후 사실상 방송활동을 중단하는데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 가’ 시즌 2에 출연해 화제가 됐습니다. 그는 두 아이와 함께 출연해 여전한 미모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죠. 현재는 육아에 전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