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매번 빼놓지 않고 올라오는 콘텐츠가 있습니다. 툭하면 올라오는 이 콘텐츠는 ‘죄송합니다’, ‘해명합니다’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요. 다소 어두운 화면에 메이크업 없이 머리를 헝클어트린 채 진행하는 게 특징입니다. 뻔하다는 비난도 있지만 최근에는 그나마 이렇게라도 사과 콘텐츠 올리는 유튜버는 양반이라는 분위기입니다.
일부 유튜버는 이런 사과 콘텐츠 올릴 겨를도 없이 채널이 중지되곤 합니다. 채널이 한순간 중지되거나 삭제당하기까지 하죠. 일부 유튜버는 오히려 사과한다는 영상에서 시청자를 비웃거나 비꼬는 모습을 보여 자체 퇴장당하곤 하는데요. 오늘은 다신 못 돌아온다던 유튜버들이 복귀한 방법을 알아봅니다.
죽다 살아난 joe 튜브
호주 노예 joe 튜브는 전에 없던 콘텐츠로 화제가 된 인물입니다.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보낸 그는 호주 시드니에 체류하며 주 7일 영상을 업로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독특한 가치관을 설득력 있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현지 꿀팁을 전했었죠. 다만 처음부터 인기 있던 것은 아닌데요. ‘인도 절대 가지 마’라는 내용의 영상이 대박 나면서 4개월 만에 구독자 10만을 달성해 화제가 됐습니다. 2020년 9월 기준 해당 영상은 191만 회나 조회되었죠.
하루도 쉬지 않고 돈을 벌어야 했던 joe 튜브의 수익은 유튜브 덕분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유튜브 월수입만 월 1600~1700만 원으로 크게 늘었죠. 그러나 잘나가는 듯했던 그의 채널은 갑자기 구글에 의해 영구 중지 처분을 받습니다. 이유는 ‘스팸, 현혹 행위, 혼동 야기’였죠.
채널이 영구 정지될 당시 joe 튜브는 롯데홈쇼핑과 콜라보로 홈쇼핑 생방송을 중계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콜라보로 인한 동시 송출을 구글 측에서 오해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유튜브와 소통끝에 joe 튜브는 영구 정지를 풀고 방송 복귀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최근 업로드하는 콘텐츠에 별 내용이 없을뿐더러 여성만을 강조하고 있어 2020년 8월 32.8만이었던 구독자가 9월 초 32.4만으로 감소하고 있죠.
폭망한 밴쯔, 새로운 시작
1세대 먹방 유튜버로 유명세를 치른 ‘밴쯔’는 몰락한 유튜버의 상징적 인물입니다. 자극적인 먹방과 달리 차분한 어조로 깔끔하게 음식을 먹는 것이 특징이었는데요. 방송 매너도 깔끔한 데다 먹는 양도 어마어마해 높은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덕분에 사고가 터지기 전인 2019년 8월까지 무려 320만 구독자를 보유했었죠.
수많은 팬을 거느렸던 밴쯔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잇포유’라는 쇼핑몰을 론칭합니다. 건강기능식품 업체였는데요. 밴쯔는 잇포유에서 판매하는 식품을 다이어트 특효식품으로 홍보하다 ‘허위 과장’광고 혐의로 기소됩니다. 밴쯔는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지만 이에 항소하며 대응에 나섰죠.
밴쯔는 이후 바닥에 머리까지 박으며 사과 영상을 올렸는데요. 문제는 그다음 벌어졌습니다. 그 다음날 악플 읽기 방송을 진행하며 시청자를 비꼬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것이죠. 이후 무려 60만 명의 구독자가 이탈하며 몰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자 밴쯔는 콘셉트를 다양하게 바꾸며 재기에 나서는데요. 수차례의 도전 끝에 ‘밴쯔 시즌2’를 선언하며 초심으로 돌아온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는 별다른 논란 없이 이미지를 회복하는데 주력하고 있죠.
인성 논란된 슈기
슈기는 미녀 먹방으로 인기를 끈 아프리카 BJ 이자 유튜버입니다. 그는 타 먹방 BJ, 유튜버와 달리 깔끔하면서도 감칠맛 나게 먹는 방식으로 큰 호감을 자아냈는데요. 특히 떡볶이 먹방 실력이 좋아 떡볶이 먹방하면 ‘슈기’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였습니다. 먹방 이외에 웃음 참기, 게임, 축구 중계, 댄스 등의 방송으로 남심을 저격했죠.
한창 주가를 올리던 슈기였지만 2018년 8월, 갑작스럽게 인성 논란이 터집니다. 사건은 2017년 있던 BJ 철구, 창현과의 합동 방송에 슈기가 난입한 건이었는데요. 당시 슈기가 방송에서 철구와 창현에게 밀가루를 뿌렸을 뿐만 아니라 가래침까지 뱉었던 게 문제가 된 것입니다. 심지어 폭력까지 휘둘러 ‘도를 넘었다’라는 평가가 주를 이었죠. 또 남자친구가 있었음에도 유명 유튜버 BJ 보겸과 썸 타는 콘텐츠를 제작해 논란이 됐습니다.
슈기는 사과글을 게시하는 한편 계속해서 방송을 이어갔는데요. 200만을 돌파했던 슈기의 구독자가 2019년 7월부터 급하락하기 시작합니다. 160만 대까지 구독자가 떨어졌죠. 이어 영상과 스트리밍 모두 ‘싫어요’와 악플로 도배됩니다. 결국 그는 9월 이후 영상과 스트리밍을 모두 포기하고 자숙에 들어갑니다. 다만 8개월 이상 지속된 자숙에 슈기를 찾는 팬들이 늘어나면서, 현재는 방송, 스트리밍에 복귀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논란의 상징, 윾튜브
하회탈로 얼굴을 가린 윾튜브는 정치, 사회 이슈를 주 콘텐츠로 순식간에 60만 구독자를 확보한 유튜버입니다. 특히 그는 정치와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콘텐츠로 인지도를 높였는데요. 이후 과거 극우 사이트 일간 베스트에서 고인 모독을 일삼았던 것이 밝혀져 화제가 됐습니다. 심지어 윾튜브 스스로도 “내가 쓴 글을 확인해보니 세월호 사건 피해자들을 조롱했었다”라며 해당 사실을 인정하는 영상을 올렸죠.
결국 이슈가 된 그의 채널은 2019년 1월 삭제 조치됩니다. 삭제 이유는 유튜브 규정을 3차례 위반했기 때문인데요. 이후 6개의 채널을 생성하며 복귀하려 했지만 네티즌의 신고로 줄줄이 정지당하게 됩니다. 결국 그는 강제 자숙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최근 유튜버 강후 채널에 게스트로 등장하고 다른 콘셉트의 마스크 채널을 생성하는 등 방송 복귀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