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방영을 시작해 아직까지 큰 화제를 낳고 있는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의 조언을 잘 받아들여 금세 발전하는 식당과 자신만의 고집으로 시청자들까지 분노하게 한 식당까지 정말 다양한 모습의 사장님들이 출연했는데요. 그중에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최고 빌런으로 불리던 사장님들이 있었습니다. 2021년 빌런 사장님들의 현재. 어떤 모습일까요?
‘빌런의 원조’
원테이블 식당
이전의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훌륭한 요리 실력이나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음에도 다른 부분이 미흡한 식당을 방문해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태원 해방촌 신흥시장 편에서 ‘원테이블 식당’ 사장님들이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은 ‘빌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실제로 방송 내에서 백종원이 실제로 화를 내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죠.
원테이블 식당은 말 그대로 식탁이 한 개뿐인 식당을 뜻하는 말입니다. 보통 요리 솜씨에 자신 있는 셰프들이 쏟아지는 손님에 치이지 않고 여유 있게 손님을 맞고 자신만의 요리를 제공할 목적으로 운영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원테이블 식당 사장님들은 기본적인 음식 실력과 메뉴 구성까지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예약 손님을 20분씩 기다리게 하거나 공깃밥 대신 즉석밥을 제공하기도 했죠.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원테이블 식당 사장님은 추억을 쌓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은 비용으로 공간을 대여하고 파티 음식을 제공해주는 ‘파티룸’으로 성격을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곳은 방송 이후 ‘원테이블 식당’이 아닌 ‘원테이블 파티룸’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방송 후 원테이블 식당의 사장인 강지영은 ‘해피밀 강지영’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나누미인’을 통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백종원 레시피 탓이다”
이대 백반집
이화여대 백반집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백종원의 골목식당> 빌런 중에서도 최고의 빌런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백종원의 솔루션 후 1년 만에 이전 모습으로 돌아가 버렸는데요. 식당을 방문한 손님들이 형편없어진 음식에 대해 질문하자 “레시피 탓이다”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심지어는 손님들에게 백종원의 험담과 거짓말까지 하는 모습이 공개됐죠.
논란을 빚은 방송 이후 이화여대 백반집은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업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장난 전화와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는데요.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을 고소한다는 소문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0년 이화여대 백반집을 방문한 누리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손님이 많이 줄어든 상태며, 입구 간판에 있던 백종원 사진도 내려간 상황이라고 합니다.
<골목식당> 레전드
홍탁집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시청자들이 레전드로 손꼽는 지역은 바로 홍은동에 위치한 포방터 시장입니다. 포방터 시장 편에서는 백종원이 극찬한 돈가스집인 연돈과 골목식당 사상 최고의 반전을 보여준 홍탁집이 모두 등장해 엄청난 화제가 됐는데요. 시장에서 일하는 요구르트 아주머니는 방송 이후 포방터 시장의 유동인구가 이전보다 2배 이상 늘었으며 방송에 출연했던 식당뿐 아니라 방송에 나오지 않은 식당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죠.
홍탁집 사장님의 아들은 게으른 태도와 계속되는 거짓말로 골목식당 최고의 빌런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골목식당 촬영이 모두 끝난 후 백종원의 솔루션을 제대로 적용하고 가게 운영 태도가 180도 바뀐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방송 이후 엉망이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는 식당들을 보며 아직까지 성실하게 가게를 운영하는 홍탁집의 모습이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홍탁집은 배달 서비스와 포장 서비스를 중심으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월 홍탁집은 SNS를 통해 “가게에서 딜리버리 서비스도 하며 다각도로 찾아뵙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는데요. 문제가 됐던 위생문제도 1년 동안 위생 점수 A등급을 받으며 꾸준하게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최근 가게를 방문한 누리꾼들은 위생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다는 후기를 전하기도 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