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고3 개학이 시작된 날 포항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A군이 학교에 오자마자 ‘몸에 힘이 없다’는 이유로 조퇴를 요청했다.
그 날 이후 학교에 나오지 않던 A군은 이틀이 지난 22일 오전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안 결과, A군의 폐는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허벅지 등 몸 여러 곳에는 멍 자국이 발견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건 아닌지 알아보기 위해 접촉한 의사를 격리하고 시료를 떠서 한 차례 검사했다.
진단 결과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군이 20일 조퇴한 이후 숨진 채 발견될 때까지 병원에서 진료받은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심지어 포항의 A군은 몸에서 폐 손상을 비롯한 특이한 증상이 발견됐지만, 경찰은 이 사실을 열흘 지나 학교에 알았다.
경찰은 지금까지 자살이나 타살을 의심할 단서나 정황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름 넘도록 A군의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