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는 결혼 후 별다른 방송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JTBC의 예능 ‘효리네 민박’을 시작으로 다시 방송가에 발을 들였는데요. 오랜만의 방송임에도 남다른 스타성으로 대번에 화제가 되었죠.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애월댁 이효리 모습을 낯설어했지만, 사실 팬들 사이에선 이미 익숙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의 SNS 덕분이었는데요. 최근 이효리가 정든 SNS 계정을 삭제하며 한 말이 화제입니다.
소통에서 임신 소식까지
이효리는 ‘효리네 민박’ 1년 전인 2016년,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습니다. 그는 SNS에 남편 이상순과의 제주도 일상을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해왔습니다. 이후 방송으로 그의 SNS가 유명세를 타자 유기견 입양 독려, 청각 장애인 구두 홍보 등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했죠.
최근에는 그의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프로그램까지 제작되었습니다. 바로 ‘페이스 아이디’라는 프로그램인데요. 일상 속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공개하는가 하면 스마트폰을 활용한 일상을 공개해 화제가 되었죠. 이효리는 페이스 아이디에서 자신을 이효리도 린다 G도 아닌 ‘아난다 선생님’으로 소개했습니다. 와중에 설치해 둔 임신 관련 어플이 발견되어 “임신할 때”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죠.
임신 어플과 관련해 이효리가 과거 유재석 중심의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 하니’에서 한 말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효리는 ‘싹쓰리’ 후속 활동에 대해 “임신 계획이 있는데, 아기가 없으면 하겠다. 지금 한약 먹고 있다”라는 깜짝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빗발친 악플
이효리는 이외에도 소소한 소통을 이어왔는데요. 최근 SNS로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7월, 소녀시대 윤아와 노래방을 방문한 것인데요. 이효리는 이를 인스타그램 라이브 기능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댓글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이효리와 윤아는 서둘러 방송을 종료했는데요. 이후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경솔한 행동이었다’라는 댓글이 수차례 달렸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한 말로 인스타그램 댓글 테러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효리가 혼성그룹 ‘싹쓰리’이후 여성 4인조 그룹 ‘환불 원정대’ 멤버로 한 말이 화제가 된 것인데요. 이효리가 예명으로 “아시아를 겨냥하자. 마오 어떠냐”라고 한 것이 중국 네티즌의 반발을 불렀습니다. 방송 이후 수많은 중국인들이 “중국 전 국가 주석 마오쩌둥(모택동)을 희화화했다”라며 SNS에 댓글을 남긴 것이죠.
삭제하며 이효리가 한 말
최근 이효리는 그간 키워온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효리가 계정 삭제 예정을 공유하자 네티즌은 최근 사건 때문에 삭제하는 것으로 추측했는데요. 이효리는 “최근에 있었던 일 때문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물론 아주 영향이 없지는 않다”라며 솔직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예고했던 대로 이효리의 계정은 이효리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삭제 과정은 영상으로 남았는데요. 이효리는 서울에서 메이크업 받던 도중 인스타그램을 삭제하는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주변 스태프들이 “삭제하지 말고 안 하면 안 되냐”라며 만류했지만 삭제를 강행한 것인데요. 이효리는 “인사 없이 쿨하게 끝내자”라며 삭제 버튼을 눌렀습니다.
삭제한 진짜 이유
삭제 이후 이효리가 인스타그램을 삭제한 진짜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SNS 중독 증상 때문이었는데요. 이효리는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1~2시간씩 보고 있더라”라며 삭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보고 있는데 순이가 나를 쳐다보고 있어서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죠. 순이는 이효리가 2006년 입양한 고양이입니다.
팬들이 우려했던 악플은 주 이유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이효리는 “악플은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라고 응답했는데요. 대신 DM으로 오는 부탁 중에서도 돈 빌려달라는 부탁이 어려웠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스킵이 안되고 고민이 된다”라며 색다른 면모를 보였죠. 인스타그램을 삭제한 이효리는 이전과는 다른 소통으로 팬들을 찾아오겠다며 여전한 소통 의지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