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에는 다양한 음식 재료와 요리가 존재합니다. 문화와 생활 습관이 다르다 보니 나라별로 먹는 음식도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죠. 따라서 어떤 나라에서는 버려지는 식재료들이, 다른 나라에선 오히려 즐겨 먹는 음식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음식 중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먹는 것도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최고의 음식이라 손꼽히는 별미 음식이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충격 그 자체인 메뉴들도 있습니다. 흔히 떠올릴 수 있는 음식으로 산낙지, 번데기 등이 있지만 외에도 다양한 리스트가 존재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에 처음 온 외국인이 먹는 모습을 보고 기겁했다는 음식은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주얼부터 생소한 생간, 천엽
곱창집이나 식당에 가면 생간이나 천엽이 따라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날것 그대로 참기름장이나 쌈장에 찍어서 먹는데요. 특히 생간은 식욕을 돋우고 눈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즐겨 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 천엽 특유의 오독거리는 식감과 감칠맛 때문에 마니아층이 많죠.
반면 충격적인 비주얼과 독특한 냄새 때문에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이기도 한데요. 특히 날것 그대로의 소 간과 천엽에는 기생충이 들어있어 잘 못 섭취했을 경우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게다가 외국인에게 생간과 천엽은 생소한 부위라 꺼려 하는데요. 맛 때문이라기보다는 특유의 식감 때문에 거부감이 든다는 외국인이 많았습니다.
녹은 치즈 식감, 생등골
곱창집에서 생간, 천엽과 함께 나오곤 하는 생등골. 등골은 소 척추 안에 들어있는 신경으로 미식가들 사이에선 별미로 통하는 음식입니다. 한국인들은 날것 그대로의 등골을 참기름장에 찍어 먹곤 하는데요. 난생처음 생등골을 먹어본 외국인 유튜버에 따르면 낯선 비주얼과 녹은 치즈를 씹는 것 같은 낯선 식감에 다시는 도전하고 싶지 않은 음식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국에선 천대받는 미더덕
씹으면 톡 하고 터지며 향긋한 바다 내음이 입안 가득 터지는 미더덕. 한국인의 인기 식재료인 미더덕은 회, 찜, 부침 등 다양한 식재료로 이용됩니다. 사실 미더덕은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상한 생김새 때문에 한국인에게조차 천대받았습니다. 그 맛과 효능이 알려지면서 즐겨 먹게 됐죠.
미더덕은 전 세계의 바다에서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유일하게 한국인들만 먹는 음식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국인들은 미더덕의 해괴망측한 생김새와 쌉싸름한 맛 때문에 먹기 꺼린다고 합니다. 심지어 먹는 사람이 전무해서 배 밑바닥에 붙은 미더덕이 다른 나라에 퍼져 비상이 걸릴 정도로 외국에선 천대받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호불호 강한 간장게장
‘밥 도둑의 대명사’로 불리는 간장게장은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먹는 음식입니다. 짭조름한 맛과 은은한 바다향, 그리고 게딱지에 밥 한 숟가락 넣고 비벼 먹는 고소함이 일품이죠. 전 세계에는 게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이 있지만, 손질한 꽃게를 간장에 부어 저장해 먹는 조리법은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데요. 물컹한 식감과 비릿한 맛 때문에 외국인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음식입니다.
의료용으로 쓰이는 쑥
봄철이 되면 길거리에 직접 캔 쑥을 파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향긋한 맛 때문에 데쳐서 무침으로 먹기도 하고 쑥떡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쪽에서 쑥은 다른 품종이라 독성을 띠기에 의료용으로만 쓰입니다. 섭취할 경우 환각, 발작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 품목으로 취급되며 식용으론 쓰이지 않고 있죠.
낙엽 간장에 절인 맛, 깻잎
쑥과 같이 한국인들만 먹는 채소류로 깻잎도 있습니다. 들깨의 잎사귀인 깻잎은 특유의 향과 식감으로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만 먹는 음식인데요. 해외에선 효능조차 연구된 바가 별로 없다고 합니다. 음식이 부족한 북한도 깻잎은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죠.
생소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깻잎의 알싸한 향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외국인들이 많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고수라는 향신료에 호불호가 크게 갈리듯, 외국인들에게 깻잎의 향은 너무 강해 먹기 힘들다는 반응이죠. 심지어 깻잎절임을 처음 먹어본 한 외국인은 낙엽을 간장에 절인 느낌이라며 처음 겪는 향과 맛이라고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