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장까지 받았다’ 총알이 양쪽 뒷다리에 박혔던 강아지의 최근자 모습

‘훈장까지 받았다’ 총알이 양쪽 뒷다리에 박혔던 강아지의 최근자 모습

‘훈장까지 받았다’ 총알이 양쪽 뒷다리에 박혔던 강아지의 최근자 모습 2 ‘훈장까지 받았다’ 총알이 양쪽 뒷다리에 박혔던 강아지의 최근자 모습 3

개 물림 사고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모 유명 연예인의 반려견들이 80대 여성을 물어 사망에 이르게 했습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같은 강아지도 물어 죽이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때문에 대형견이나 맹견에 해당하는 개들이 입마개를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강조되는 분위기입니다. 개에게 입마개를 착용시키지 않은 견주는 비난의 눈초리를 받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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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한 강아지가 사람을 물어뜯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강아지는 사람을 공격했음에도 주위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았다고 알려졌는데요. 오히려 그 사실을 인정받아 국가에서 훈장까지 수여받았다고 합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았습니다.

테러리스트 사격에
혼자 뛰어든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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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군견 ‘쿠노’는 한 사람에게 달려들어 팔을 물어뜯었습니다. 깜짝 놀란 사람은 쿠노와 싸우다가 땅에 넘어지기까지 했는데요. 넘어진 사람은 다름 아닌 ‘알 카에다’ 테러리스트였습니다. 알 카에다는 오사마 빈 라덴이 창시한 무슬림파 국제 테러조직입니다. 알 카에다의 대표 표적인 미국, 영국은 아프가니스탄에 군인을 보낸 상황이었죠. 이때 영국군은 이 테러조직과 맞서 싸우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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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노와 조련사도 2019년 아프가니스탄으로 해외 파견되었습니다. 알 카에다 기지 급습 지원 임무를 수행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쿠노를 포함한 군인들은 알카에다 기지를 급습했는데요. 반군의 저항이 거세 군인들은 부상을 입고 급습을 중지해야 했습니다. 대치 상태만 지속되던 중 쿠노가 적들 사이에 용감하게 뛰어들었습니다. 반군의 팔을 물어 땅으로 넘어뜨리고 혼란을 일으킨 덕분에 영국군은 성공적으로 반군을 습격할 수 있었습니다.

전쟁 후 남은
쿠노의 상처와 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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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쿠노는 양쪽 뒷다리에 총알을 맞았습니다. 결국 감염의 위험 때문에 뒷다리 일부를 절단해야했죠. 이후 영국으로 돌아오자 국가에서는 최초로 맞춤형 의족을 제작해 주었습니다. 영국 국방 장관은 ‘쿠노가 없었다면 이 작전 과정이 정말 달라졌을 것’이라며 쿠노를 치하했습니다. 또한 쿠노가 군인들의 생명을 구한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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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자선 수의사협회 PDSA는 쿠노의 헌신과 용맹함을 인정하여 PDSA 디킨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디킨 훈장은 동물이 받을 수 있는 영국 최고의 명예로운 상인데요. 쿠노가 72번째 수상자입니다. 국가의 수호자로서 영예를 안은 쿠노는 현재 군견에서 은퇴했습니다. 신경과 근육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재활 프로그램 이수를 시작했습니다.

각국 군견 활약상과
국가의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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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에서 군견의 활약상이 돋보이고 있는데요. 미국의 한 군견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군에서 병사 몇 명을 구하고 불구가 되었습니다. 당시 지휘관은 본인 재량껏 줄 수 있는 ‘퍼플 하트 훈장’을 군견에게 수여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의회에서 ‘훈장은 인간에게만 줄 수 있다’라며 도로 가져갔습니다. 시간이 흘러 미국 군견의 처우는 보다 나아졌습니다. IS 지도자인 ‘알 바그다디’ 급습 중 한 군견이 부상을 입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치하해 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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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는 군견이 아닌 개가 훈장을 받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1800년대에 일어난 메이완드 전투 때였습니다. 영국군은 아프가니스탄군에게 밀려 후퇴하거나 전사하는 상황이었는데요. 한 병장이 데려온 귀여운 강아지 ‘바비’가 전쟁 중 반군의 다리와 목을 물고 다니며 투쟁했습니다. 결국 최후의 11인과 퇴로를 지킬 수 있었죠. 빅토리아 여왕은 바비에게 무공 훈장을 직접 수여했습니다. 바비가 사망한 후엔 박제로 만들어 박물관에 보관해두었습니다. 강아지의 내장은 국립묘지에 묻어줌으로써 연대의 전우로서 예우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활약한
퇴역 군견 처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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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군견에게 훈장을 수여한 역사가 있는데요. 1968년 1·21 무장공비 청와대 기습기도 사건 당시 무공을 세워 훈장을 받은 ‘린틴’이 있습니다. 또 다른 강아지는 1990년 3월 제4땅굴 소탕 작전 시 북한군이 설치해놓은 목함 지뢰를 탐지한 ‘헌트’입니다. 자신의 몸으로 지뢰를 터뜨려 1개 분대원의 생명을 구하고 훈장을 받았습니다. 특히 헌트는 군인의 ‘소위’ 계급을 부여받기도 했습니다. 이미 죽은 후였기에 헌트 추모 동상도 세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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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린틴과 헌트처럼 국가훈장 수여와 함께 묘지와 비석이 세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은 군견이 일했던 군부대에 남아 경계 보조견으로 계속 보살펴집니다. 혹은 범죄에 악용되는 걸 막기 위해 안락사를 당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군견이랑 조금 다른 마약탐지견은 임무수행이 불가능해지면 살처분되거나 연구 기관에 제공됩니다. 의료 실습 해부용이나 헌혈용으로 활용되죠. 2015년에 동물보호법이 개정되면서 최대한 민간인에게 분양하고 있습니다. 군견이 민간인과 편안한 노후를 보내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훈장까지 받았다’ 총알이 양쪽 뒷다리에 박혔던 강아지의 최근자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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