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다른 방식으로 은퇴를 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번 작성한 콘텐츠를 통해 영구히 수익을 얻는 것인데요. 과거에는 블로그를 활용한 방법이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유튜브가 대세로 자리 잡았죠. 그런데 최근 무려 6개월이나 아무런 영상을 올리지 않고도 월 10억 원 수익을 올린 채널이 있어 화제입니다.
월 10억? 쉬어도 그냥 법니다
해당 채널의 주인공은 바로 보람튜브입니다. 보람튜브는 2016년 생성된 이후 유아 부문 1위 ‘말이야와 친구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을 단박에 제치고 1위가 된 유튜브 채널입니다. 2019년 청담동 빌딩을 매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해당 채널 주인공이 2020년 기준 7살이라 많은 사람들이 탈력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보람튜브로 통칭하고 있지만, 보람튜브는 다양한 채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 메인은 ‘보람튜브 브이로그’와 ‘보람튜브 토이리뷰’죠. 두 채널 모두 구독자 1000만명 이상을 보유한 글로벌 채널입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구독자가 다수 포진해 있죠.
이중 보람튜브 브이로그(구독자 2550만명)는 영상이 업데이트 되고 있지 않습니다. 가장 최근에 업로드 된 ‘보람이와 별이의 하버랜드 키즈카페에서 뽀로로 짜장면 먹기’ 조차 2019년 12월 23일 게시된 콘텐츠입니다. 적어도 6개월 이상 콘텐츠가 업로드 되고 있지 않은 것이죠. 그러나 해당 채널은 여전히 월 1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멈춘 영상 업로드, 수익은 왜?
보람튜브 토이리뷰와 달리 보람튜브 브이로그에는 영상이 업로드 되고 있지 않습니다. 보람튜브도 관련해 별다른 내용을 전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키즈 채널에 대한 유튜브 규제 영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키즈 유튜브 채널 맞춤광고와 댓글을 막는 규제를 2019년 9월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영상 업로드가 멈췄음에도 보람튜브 브이로그 채널은 매일 3천만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는 구글 광고의 CPM단가와 유튜브 채널 최근 1개월 동영상의 평균 조회수에 따라 추정된 금액입니다. 보람튜브영상이 업로드 되지 않은지 벌써 반년이 지난만큼 실제 수익과는 다소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구글 규제가 시행된데다 영상도 6개월 동안 업로드 되지 않았지만, 구독자는 꾸준히 보람튜브 브이로그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영상 자체가 많은데다 아이들이 보기 좋아 봤던 콘텐츠를 또 보는 것이죠. 게다가 맞춤 광고만 아닐 뿐 아예 광고가 금지된 건 아닙니다. 2020년 7월 기준 여전히 광고가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죠.
청담동 건물주
보람튜브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보람패밀리는 수익 안정화를 위해 청담동 빌딩을 매입했습니다. 청담동 40-25번지로 7살 이보람이 건물주로 알려졌지만 보람패밀리로 매입한 건물이죠. 매입가는 95억원으로 평당 1억 22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다만 대출이 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건물은 대로변 코너에 위치해 시인성이 좋은데다 2017년 리모델링을 거쳤습니다. 차량도 2대 주차할 수 있죠. 매체 보도에 따르면 건물 전체에서 발생하는 임대 수익은 보증금 3억원에 월세 2000만원입니다. 다만 대출 비중이 높아 실제 월수익은 수백억원 수준입니다. 수익 감소 대비책으로 분석됩니다.
유튜브 해볼까? 현실은…
많은 재테크 전문가가 ‘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강조합니다. 블로그나 유튜브 영상이 대표적이죠. 2019년 언론이 쏟아낸 보람튜브 관련 기사로 “나도 유튜브 해볼까”라는 사람도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키즈 채널 증가폭이 컸죠. 많은 부모가 아이에게 유튜브를 강요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9년 한국노동연구원이 조사한 유튜브 수익은 보람튜브에 크게 미치지 못합니다. 자료에 따르면 전업 유튜버는 월 536만원, 부업 유튜버는 월 333만원, 취미 유튜버는 월 114만원을 벌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평균치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업 유튜버의 월 평균 수익은 536만원이었지만 중위값은 150만원에 불과했죠.
보람튜브가 영상 업로드 없이 수억원 수익을 낸다지만, 상위 1%가 수억원 수익을 올리는 직장은 유튜브 외에도 다양합니다. 얼굴이 알려지는 것부터 악성 댓글까지 고려하면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직업일 수 있습니다. 한 유튜버는 “6개월 동안 1원도 벌지 못할 걸 각오해야한다”라고 전했는데요. 구독자 1000만의 보람튜브조차 유튜브 정책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