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호캉스’라 하여 좋은 호텔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늘고 있죠. 그런데 이런 호텔에서 자칫하다간 엄청난 금액을 추가로 물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바로 미니바 때문입니다. 호텔의 미니바, 왜 이토록 비싼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중 가격의 3배 넘는
호텔 미니바
호텔의 미니바에는 각종 과자, 음료, 술 그리고 칫솔과 치약 등 다양한 제품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이라고 가격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인데요. 호텔 미니바의 물품들은 시중 가격의 최소 2-3배 그 이상의 가격을 받고 있습니다.
마트에서는 한 캔에 3000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는 맥주가 미니바에서는 만원 가까이합니다. 게다가 이 가격은 일부 호텔에 해당하는 것일 뿐, 호텔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곳에서는 만원 넘게 받기도 하죠. 과자와 초콜릿도 예외는 아닙니다. 과자 한 봉지에 육 천원 초콜릿 하나에 칠 천 원을 받기도 하는데요. 바가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죠.
미니바의 높은 가격은 비단 음식에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칫솔과 치약도 마찬가지인데요. 일명 ‘어메니티’라고 하는 호텔에서 무료로 제공해 주는 물품들이 있습니다. 보통 치약과 칫솔이죠. 최근 환경보호를 위해 많은 호텔에서는 이런 기본적인 물품들조차 제공해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몰랐던 분들은 미니바에 놓여 있는 칫솔과 치약을 사용하고는 추가 요금을 지불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칫솔도 하나에 4천 원대, 치약은 7천 원 대일 정도로 높은 가격을 요구합니다.
냉장고 속 무게 감지 시스템
그렇다면 냉장고 속 음식, 음료는 몰래 먹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분들 계실 것 같은데요. 실제로 인터넷에 보면 ‘냉장고 속 음식을 먹은 후에 같은 물건으로 채워 놓으면 된다’고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해 둔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이 일부 호텔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호텔의 냉장고 속에는 무게 감지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고객이 냉장고 속의 음료나 음식을 빼는 순간 바뀌는 냉장고 속 무게를 감지하는 시스템이죠. 그렇기 때문에 음료를 마신 후에 다시 채워놓는다고 해도 호텔 측에서는 이미 고객이 냉장고 속의 음식을 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시지 않았는데 단지 음료를 살펴보았다는 이유로 무게 변화가 감지되는 상황에는 어떻게 할까요? 이런 경우에는 당일에 곧바로 호텔의 프런트에 연락을 하시길 바랍니다. 당일이 아닌 다른 날에 연락한다면 호텔 측이 고객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겠죠. 냉장고에 무게 감지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걱정되신다면 곧바로 프런트에 연락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외국 손님 겨냥한 미니바
그렇다면 호텔의 미니바, 왜 이렇게 비쌀까요? 이는 외국 손님을 겨냥하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해외로 출장을 오거나 관광을 온 외국인들은 가까운 편의점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필요한 물품들을 호텔 안에서 구매할 수밖에 없어 이들을 통해 이득을 보겠다는 것이죠.
또한 호텔 측에서는 머무는 외국고객 대부분이 비즈니스 고객이고 법인카드를 이용하여 개인에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했는데요. 이는 어디까지나 해외로 출장 온 이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일 뿐, 관광을 하러 방문한 이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되죠.
아무 생각 없이 이용했다가는 엄청난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호텔의 미니바, 이용하기 전 가격을 꼭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도 호텔에 따라 적혀 있는 곳도, 아닌 곳도 있으니 가격표가 없다면 꼭 호텔 프런트에 연락하는 것이 좋겠죠. 하지만 호텔에 따라 약간의 가격차가 있을 수는 있어도 시중가의 2-3배는 기본이라는 점 명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