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적당한 비행시간과 저렴한 물가 때문에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해외여행지 중 한곳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한국인들의 입맛에 잘 맞는 음식과 수많은 관광 여행지, 휴양 여행까지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죠. 한편 해외여행을 떠나게 되면 새로운 여행지들을 관광하는 것도 즐겁지만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쏠쏠한 즐거움을 안기곤 합니다.
물론 현지인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지만 음식 문화부터 교통 편까지 우리나라와는 다른 문화 차이로 인해 당황하기도, 신기해하기도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유독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유독 놀랍다고 말한 길거리 풍경들이 있었습니다. 과연 어떤 것이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도 위를 걷는 행인
베트남을 처음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악을 금치 못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베트남의 혼잡한 도로 상황입니다. 베트남의 도로는 신호나 차선이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아 무질서하기로 악명 높은데요. 신호등이 없는 도로도 많아 여행객들은 끝없는 교통 행렬을 뚫고 길을 건널 엄두를 못 내곤 하죠. 특히 퇴근 시간만 되면 오토바이들이 소용돌이치듯 각각 다른 방향에서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길을 건너는 것도 큰 문제가 됩니다.
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차도 한복판을 가로 질러가는 모습에 여행객들은 깜짝 놀라곤 하는데요. 겉보기엔 혼잡해 보이지만 보행자 우선이 꽤 잘 지켜지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와 차들이 사람이 건너는 속도에 맞춰 피해 가거나 앞서 지나갑니다. 따라서 여행객들은 횡단보도를 찾기보다는 적절한 시점에 현지인 옆에 붙어서 길을 건너는 게 가장 안전하죠.
쉴 새 없이 울리는 클랙슨도 베트남 도로의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경적은 우리나라에서처럼 빨리 가라는 재촉이나 기분 나쁨의 표현 등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가 아닙니다. 오히려 베트남에서는 알림의 성격이 강한데요. 보행자에게 자신의 차량 위치를 알리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이므로 알아두면 좋습니다.
1인 1오토바이
대중교통이 다소 발달하지 못한 베트남에서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단연 오토바이입니다. 현재 베트남에 보급된 오토바이 수는 5천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는 베트남 성인의 대부분이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길거리에 빼곡히 들어선 오토바이 부대 때문에 여행객들은 평생에 살면서 볼 오토바이를 베트남에서 다 봤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베트남에서는 낮은 국민 소득으로 인해 상류층을 제외하고는 자동차를 사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면 오토바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고 유지비도 적은 덕분에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데요. 현지어로 쎄옴이라고 불리는 오토바이 택시도 있습니다. 또한 거리를 걷다 보면 짐을 한가득 싣고 다니는 오토바이도 쉽게 발견할 수 있죠.
자전거 택시 ‘씨클로’
베트남이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한 데에는 저렴한 물가도 한몫했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저렴하다고 방심하면 바가지를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베트남에서 택시를 탈 때 주의해야 점이 있는데요. 현지 택시 기사들은 미터기를 제대로 작동 시키지 않거나 조작하는 방식으로 바가지를 씌우기도 합니다. 택시를 탄지 단 몇 분 만에 미터기 표시 요금이 상당하게 올라가는 경우도 있죠. 따라서 베트남에서는 아무 택시나 무작정 잡아타기보다 ‘동남아시아판 우버’로 알려진 그랩 어플을 사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베트남 호찌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풍경도 있습니다. 바로 자전거 앞에 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놓은 일종의 자전거 택시 ‘씨클로’인데요. 택시보다 저렴한 가격에 관광객들이 종종 이용하지만 씨클로는 기사마다 가격이 제각각입니다. 같은 거리임에도 가격의 편차가 심한 경우도 많죠. 따라서 씨클로를 타기 전에는 반드시 가격을 정확히 정하고 타는 것이 좋습니다.
흔한 길거리 미용실
베트남 관광지에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풍경 중 하나로 길거리 미용실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많이 없어진 편이긴 하지만 여전히 많은 현지인들이 길거리 이발소를 애용하는데요. 일부 길거리 미용실에서는 미용뿐 아니라 마사지, 귀 청소, 손톱, 발톱을 깎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니 우리나라의 미용실과는 전혀 다른 문화임을 엿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사실 오래전부터 길거리 미용실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는데요. 길거리 미용사들의 실력은 일반 미용실의 미용사들보다 못지않지만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빠르게 머리를 자를 수 있어서 관광객들도 종종 이용하고 있죠. 다만 미용사마다 가격이 제각각이므로 이용하기 전 꼭 가격 흥정을 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