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체험 해볼 수 있다는 국내 숙소 4‘좋은 숙소’라는 단어에 연상되는 이미지는 비슷비슷할 겁니다. 하얗고 깨끗한 이불, 좋은 서비스, 넓고 큰 창, 멋진 뷰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죠. 하지만 천편일률적인 디자인과 분위기의 숙소에 질렸다면 아예 동화 속의 판타지 세상에 뛰어들어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은 아기자기한 소품과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국내 이색 테마 숙소 4곳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도 걸리버 여행기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숙소는 경기도 안산의 대부도에 위치한 걸리버 여행기 펜션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걸리버 여행기는 영국의 동화, <걸리버 여행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실제로 동화 속 등장하는 소인국, 거인국 등을 테마로 객실이 이루어져 있으며 국내 드라마와 영화 전문 세트팀이 설계에 참여했습니다. 독특한 전경으로 조성되어 있어 마치 동화 <걸리버 여행기>의 세상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죠.
바다가 바로 앞에 펜션이 있어 저녁이면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주변에는 구봉도 해솔길, 바다 향기 테마파크 등 여행지가 있어 관광하기에도 좋죠. 이 외에도 수영장, 워터 슬라이드, 바비큐, 노래방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습니다. 이용 요금은 비수기 주중 기준 6만 원부터 시작하며 싼 편입니다. 하지만 일부 실제 투숙객은 시설이 다소 낡고 청결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대부도 종이학 펜션
대부도 옆의 섬, 인천 옹진군 선재도에 위치한 종이학 펜션은 이름 그대로 건물들이 알록달록한 종이학 모양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바다 바로 앞에 펜션이 있어 탁 트인 바다 전경을 즐길 수 있으며 전 객실이 오션뷰입니다. 애견이 동반 가능한 펜션이기 때문에 애견과 함께 이곳을 찾는 고객들이 많은데요. 종이학 집부터 통나무와 버섯을 연상케하는 건물의 외관은 마치 놀이공원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합니다.
애견 동반 가능 펜션인 만큼 반려견을 위한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애견 운동장을 비롯해 애견 목욕실, 여름에는 애견 수영장까지 운영합니다. 이용 요금은 성인 2인 기준 13만 원부터 시작해 저렴한 편에 속하며 애견 동반 시 한 마리당 만 원의 추가금이 부과됩니다. 하지만 일부 이용객들은 시설이 노후해 제대로 스파 등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설이 있다는 점, 청결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통영 쉐이리 펜션
쉐이리 펜션은 경상남도 통영시에 위치해 있는 이색 테마 펜션입니다. 드라마 <궁>, <꽃보다 남자> 등 세트 인테리어에 참여했던 쉐이리 디자인 그룹에서 직접 건축, 인테리어어 참여했죠. 독특한 건축물과 이색적인 인테리어는 <아라비안 나이트>,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연상케하며 고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줍니다. 넓은 펜션 부지 내부의 공원 또한 아기자기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쉐이리 펜션은 이색적인 콘셉트의 쉐이리동과 지난 2020년 리모델링 한 코타키나동으로 나뉩니다. 쉐이리동은 화려하고 이국적인 인테리어와 객실 내 수영장, 테마 정원, 카페 등 여러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코타키나동은 아름다운 오션뷰와 깔끔한 풀빌라 객실을 즐길 수 있죠. 가격은 성인 2인 기준 16만 9천 원부터 시작하지만 할인하면 7만 원 후반대부터 예매할 수 있습니다.
서울 레스케이프 호텔
이색적인 숙소를 이용해보고 싶지만 위생이나 불친절한 서비스가 걱정된다면 서울 중구에 위치한 4성급 호텔, 레스케이프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19세기 프랑스의 벨 에포크 시대를 테마로 제작한 호텔입니다. 프랑스의 유명 인테리어 장인인 자크 가르시아가 디자인을 맡아 대칭이 특징적인 신고전주의 양식,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앤티크 가구로 호텔을 꾸몄습니다. 여러 방송이나 유명 아이돌들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세를 얻기도 했습니다.
객실뿐만 아니라 호텔 전체가 19세기 프랑스 파리를 테마로 꾸며져 있어 마치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합니다. 요금은 성인 2인을 기준으로 15만 원부터 시작하는데요. 가장 상위 객실인 코너 스위트룸도 30만 원 수준으로 부담스러운 가격대는 아니지만 일부 투숙객들은 호텔 조명이 어둡다는 점, 뷰가 좋지 못하다는 점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습니다.
서울의 레스케이프를 제외한 세 곳은 모두 저렴한 가격에 독특하고 동화 같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이색 펜션입니다. 하지만 세 곳 모두 실사용 후기를 살펴보면 청결에 대한 불만이 지적되고 있어 청결에 예민한 분들은 불편할 수도 있는데요. 이색적인 숙소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해당 숙소들의 사용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한 결정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