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씨가 연달아 이어지는 요즘,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답답함이 느껴지는 실내보다는 야외 및 자연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SNS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명소들이 있죠. 바로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한 포토존입니다. 억지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닌 세월에 따라 형성된 공간들은 마치 현실이 아닌듯한 아름다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자연 포토존 명소 5곳을 함께 알아보도록 할까요?
인스타 감성 사진 명소
근포마을 땅굴
가장 첫 번째로 소개드릴 곳은 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에 자리한 ‘근포마을 땅굴’입니다. 최근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근포마을 땅굴은 근포 마을 뒤편 바닷가에 있는 5개의 땅굴 중 일부에 해당하는데요. 이는 일제 강점기 시절에 파 놓았던 굴로 1941년 일본군이 포진지 용도로 굴착하다가 1945년 광복 이후 중단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재 일부는 육상 축양장 창고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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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땅굴 안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찍는 실루엣 사진이 SNS 상에서 유행하고 있는데요. 특히 해 질 무렵 노을과 함께 동굴 밖으로 보이는 색감과 역광으로 인해 보이는 모습이 감탄을 일으키죠. 또한 비가 온 뒤 방문하게 될 경우에는 바닥에 물이 고여 있어 풍경이 거울처럼 그대로 비춰 더 멋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맑은 날에는 푸른 하늘 배경이 또 아름답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꽃과 나무로 가득 찬
남해 섬이정원
섬이정원은 보물섬 남해에 한려해상공원의 아름다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다랑이 논의 오래된 돌담과 연못 그리고 울타리에 다양한 초본과 억새들로 연출한 정형적이고 자연스러운 유럽식 정원입니다. 궁궐이 담과 문으로 독립적이면서 서로 연결되어 공간이 만들어지듯이 다랑이 논의 높낮이를 이용하여 9개의 작은 정원들이 방의 개념으로 분할돼 각 방마다 개성 있는 모습을 하고 있고 때로는 서로 어울려 다른 정경을 보여줍니다.
이곳은 각 스폿마다 다른 분위기로 사진 연출하기가 좋으며 특히 ‘모네의 뜰’과 ‘하늘 연못’은 반드시 한 컷씩은 찍고 갈 수밖에 없다는 풍경을 자랑하는데요. ‘숲속길’이라는 작은 팻말 따라 산책로를 걸을 수도 있으며 ‘숨바꼭질 정원’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분수의 물줄기를 감상해도 좋습니다. 섬이정원은 지난 2020년에는 경남도에서 선정한 ‘비대면 힐링 관광 18선’에 선정되기도 했죠. 무인 매표소 옆에는 수제 꽃 차를 전문으로 다루는 가든티샵도 마련되어 있으니 홍차로 티타임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산이
둘러싼 밀양댐
다음으로 소개드릴 곳은 ‘밀양댐’인데요. 밀양시 단장면에 위치한 밀양댐은 댐 상부를 개방하여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며 양산시, 밀양시, 창녕군 등 3개 지역에 수돗물과 전력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댐의 길이가 무려 535m에 달해 아름다운 호수와 단장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죠. 밀양댐을 조금 걸어 올라가면 전망대 ‘용암정’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용이 하늘을 오르는 듯한 웅장한 물줄기를 볼 수 있죠.
밀양댐의 포토존은 다름 아닌 ‘바위’입니다. 밀양댐과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내려가는 길에 마주할 수 있는 큰 바위인데요. 바위 위에 올라서 밀양댐의 경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게 되면 그림 같은 인생 샷을 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따로 안전장치나 난간이 없기 때문에 사고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근처에는 밀양댐 오토캠핑장이 있어 고요하게 밤을 즐길 수도 있는데요. 캠핑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해 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배 한 척과 찍는 인생샷
용소 웰빙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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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 웰빙공원은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 위치한 자연친화적 생태공원인데요. 어느 때 방문하든 푸르게 펼쳐지는 자연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기장 서부리 일원 논밭에 주택단지가 들어서면서 저수지를 없애는 대신 저수지의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하여 그대로 보존했죠. 이렇게 생겨난 용소 웰빙공원의 총면적은 무려 5만 9,000㎡에 달하며 주변은 산으로, 중앙에는 호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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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 웰빙공원에는 진입광장, 이벤트광장, 어린이 놀이터, 전망대, 출렁다리 등 여러 편의시설을 지니고 있어 나들이를 떠나기에도 제격이며 공원 곳곳에 작은 원두막같이 생긴 쉼터도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해당 장소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포토존은 바로 ‘저수지’입니다. 잔잔한 호수 한가운데 배 한 척이 홀로 떠있는 풍경이 신비로움을 뽐내는데요. 이곳에 앉아 사진을 찍으면 마치 스위스에서 찍은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공룡발자국을 만나보는
상족암군립공원
상족암군립공원은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산출지라 알려진 고성에서도 가장 많은 공룡 화석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인데요. 상족암군립공원에서는 공룡발자국 이외에도 남해안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으며 해면의 넓은 암반과 기암절벽이 계곡을 형성한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기암절벽은 제주의 주상절리를 옆으로 누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무려 억만 년이라는 세월 동안 천천히 형성된 지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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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곳곳에는 파도에 의해 생겨난 깊은 동굴도 여럿 볼 수 있는데요. 그중 가장 잘 알려진 동굴이 바로 ‘상족암 바위 굴’입니다. 이 동굴은 오랜 옛날 선녀가 옥황상제에게 바칠 금의를 짜던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데요. 지금도 돌 베틀 모양의 물형과 욕탕 모양의 웅덩이가 굴 안에 존재하고 있죠. 그 주위에는 촛대바위와 병풍바위가 있어 절경을 더해주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이를 보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썸네일 출처 : Instagram@comely_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