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국민이 50%를 넘어서면서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과 일부 유럽 지역에서는 ‘위드 코로나’와 함께 해외여행도 가능해진 상태인데요. 한국에서도 ‘트래블 버블’을 통해 여행이 가능해진 국가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과 함께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는 여행업계. 올해 하반기 해외 여행 가능할까요?
코로나19로
큰 피해 입은 여행업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여행업계는 업계의 존폐 여부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5월 국세청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1년 만에 883개의 여행사가 사라졌는데요. 지난해 국내 관광업계 피해 규모는 무려 16조를 넘었으며, 우리나라를 방문한 해외 관광객의 수도 전년 대비 85% 이상이 감소해 국내 관광수입 역시 20조 원 이상이 줄었습니다.
업계 1,2위인 여행사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역시 코로나19로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나투어는 59억이었던 영업이익이 1년 만에 1147억 원의 적자로 남았고, 모두투어 역시 2972억 원이었던 매출이 80% 이상 줄어 539억 원에 그쳤습니다. 특히 하나투어는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전체 직원 수가 2400명에서 1200명까지 줄어든 상황이죠.
백신접종과 함께
살아나는 중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정부가 11월부터 ‘위드 코로나’로의 정책 전환을 검토하면서 여행업계가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 직원 유·무급 휴직을 시행하고 있던 하나투어는 10월부터 정상근무 체제로 돌입했으며,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되기 시작했죠. 이에 대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해외여행 시장 회복 조짐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고자 정상근무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도 여행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5일 롯데관광개발, 모두투어, 노랑풍선, 하나투어 등 여행 관련 종목은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는 와중에도 23% 이상 주가가 모두 상승했는데요.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오르고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여행사들의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가 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27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모두투어는 본격적인 해외여행이 재개될 내년에는 250억 원의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으며 하나투어 역시 내년 565억 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부터
해외여행 늘어난다
1차 백신 접종자가 전체 인구의 70%를 넘어서고 접종 완료자에 대한 격리면제 조치가 시행되면서 해외여행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마리아나 관광청은 올해 연말까지 사이판 여행을 예약한 사람이 4000명을 넘겼다고 전했는데요. 한국과 사이판은 지난 7월부터 ‘트래블 버블’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트래블 버블’은 백신 접종을 마친 여행객에게 자가 격리 등을 면제해 주는 협정이죠.
접종 완료자가 증가하고 격리 면제 대상이 늘어나면서 해외여행 상품을 준비하는 여행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노랑풍선은 12월 10일까지 ‘LA 베스트 트래블 서비스 기획전’을 열며 LA 개별 여행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올마이투어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괌 여행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올마이투어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약 7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죠.
‘위드 코로나’
언제쯤 가능할까?
정부에서는 ‘위드 코로나’라는 단어 대신 ‘단계적 일상 회복’이라는 용어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해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항체 형성 기간 2주를 고려했을 때 11월 9일부터 단계적으로 일상 회복을 시작해 볼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가 완벽하게 끝나는 날까지 마스크 쓰기와 일정 부분의 사회적 거리 두기는 계속 시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영국을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는 ‘위드 코로나’ 전환과 함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뒤 코로나 신규 확진자만 4만 명이 넘어 다시 마스크 착용을 검토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