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굉장히 익숙한 패스트푸드점 중 하나인 맥도날드. 전 세계에 35,000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맥도날드는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편, 전 세계 어디에서나 공통으로 파는 메뉴도 있지만 특정 국가에서만 파는 메뉴들도 존재합니다. 나라마다 현지인들의 입맛을 반영하기 때문에 그 나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들이 생기기 마련이죠.
축구와 삼바, 정열의 나라로 유명한 브라질에도 맥도날드 매장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브라질은 전 세계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브라질산 육류를 원산지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양질의 패티를 자랑하는데요. 이런 브라질에도 그 나라 맥도날드에서만 찾을 수 있는 독특한 메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엔 없어서 브라질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이 메뉴는 과연 무엇일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즈 찍먹’ 버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브라질 맥도날드 근황’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햄버거의 패티에 체다치즈가 들어 있는 모습이 아니라 햄버거를 아예 걸쭉한 치즈 소스에 찍어 먹는 모습이었죠. 이에 실제로 존재하는 메뉴인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쏠렸는데요. 브라질 맥도날드에서는 버거를 찍어 먹을 수 있도록 아예 체다딥을 따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 브라질 맥도날드에서 새롭게 출시된 메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가 피자를 소스에 찍어 먹듯 햄버거도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을 선호하는 브라질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출시되었는데요. 일명 치즈 찍먹 버거라고 불리는 이 메뉴를 본 한국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빨리 한국 도입되길”이라는 댓글부터 “맛있어 보이는데”, “혈관이 불호할 듯” 등 여러 반응들이 줄을 이었죠.
중국식 맥도날드 메뉴
이외 해외에서만 볼 수 있는 맥도날드 이색 메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중국 맥도날드에서는 현지인의 아침식사 습관과 취향을 반영해 죽과 중국식 꽈배기인 유탸오를 아침 메뉴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닭 대신 오리고기 패티를 사용한 햄버거를 출시해 인기를 끌기도 했죠. 단오절에는 일부 맥도날드 매장에서 중국 전통음식 쭝쯔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꾸준히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고 있는 중국 맥도날드에서 불과 얼마 전 ‘런치 미트 버거’를 출시해 괴식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햄버거 빵에 스팸 두 조각을 얹고 그 위에 오레오 쿠키 조각과 마요네즈를 뿌린 다소 괴상한 레시피였는데요. 이를 맛본 현지인들조차 “기이한 느낌이 들었다”라며 거부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중국 맥도날드 측은 한정 판매 상품이라며 준비 물량을 소진한 뒤 더는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죠.
해외 맥도날드 이색 메뉴
싱가포르 맥도날드에는 한국에도 존재하지 않는 한국 스타일의 메뉴가 있습니다. 바로 서울 스파이시 버거와 김치 쉐이커입니다. 서울 스파이시 버거는 패티 종류가 치킨과 소고기로 두 종류이며 양념치킨 소스와 비슷한 양념을 베이스로 하는데요. 현지인들에 따르면 맛있게 매운맛이 중독적이라고 합니다. 김치쉐이커는 김치 맛 가루가 뿌려져있는데 새콤한 맛에 선호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죠.
소를 신성시해 쇠고기를 먹지 않는 인도에는 두툼한 쇠고기 패티가 두 장이나 들어가는 맥도날드의 인기 메뉴 빅맥이 없는 것도 독특한 점입니다. 대신 마하라자맥이라는 특별 메뉴가 있는데요. 채식주의자를 위한 베지 마하라자맥과 닭고기 패티를 사용한 치킨 마하라자맥 두 종류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도에는 힌두교와 이슬람교도가 많아 소고기, 돼지고기를 판매하지 않고 닭고기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도 이슬람 국가인 만큼 돼지고기는 취급하지 않고 소고기와 닭고기 위주의 메뉴를 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지화 거친 맥도날드
철저하게 현지화를 거친 맥도날드 메뉴들도 있습니다. 태국은 대표 과일인 코코넛과 전통 타이 식인 스티키 라이스를 넣은 코코넛 스티키 라이스 파이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맛본 이의 후기에 따르면 달콤한 코코넛과 쫀득한 스티키 라이스가 더해져 조화로운 맛을 낸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태국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로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망고 찹쌀밥도 맥도날드에서 맛볼 수 있는데요. 과일과 밥을 함께 먹는다는 것 자체가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한 번 맛본 이들은 망고와 찹쌀밥에 설탕과 코코넛 밀크, 소금의 조화가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영국은 홍차의 나라답게 맥도날드에서 홍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프랑스나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맥도날드에서는 와인이나 맥주를 맛볼 수 있습니다. 수프를 즐겨 먹는 대만에서는 수프류를 세트 메뉴에 포함시키고 있죠. 이 밖에도 미국과 일본 등 몇몇 나라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메뉴로 시나몬 시럽이 빵에 잔뜩 올라가 있는 시나몬 멜츠 브레드도 있는데요. 나라마다 대표 메뉴가 모두 다르므로 기억해 두었다가 해당 나라 맥도날드를 방문했을 때 한 번쯤 주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