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차 더워지는 요즘, 연인들은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 즐길 거리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밀폐된 카페나 영화관과 같이 좁은 공간은 꺼리게 되죠. 그래서 오늘은 무더운 여름, 더위를 피해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데이트 코스를 추천드리고자 하는데요. 지금부터 호캉스 대신 전캉스라고 불릴 만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핫한 전시회 5곳을 소개합니다.
사탕처럼 달콤한 전시
스위트 팝
Instagram@ar2ring
K 현대미술관에서 사람들의 일상에 달콤함을 선사하기 위해 준비한 전시는 바로 ‘스위트 팝’입니다. 스위트 팝 전시는 영상미디어, 인터랙티브 아트, 페인팅, 조각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팝아트라는 장르를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는데요.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형형색색의 털로 뒤덮인 커다란 북극곰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새장, 양초, 빈 병 등에 파스텔톤으로 새롭게 옷을 입힌 설치미술, 인터랙티브 센서를 통해 관객과 작품이 하나 되는 빛의 폭포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시장에는 친구, 연인 그리고 가족이 함께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컨셉의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스위트 팝’ 전시의 가장 특별한 점은 바로 전시장 내 벽화며 고무공을 가득 붙인 의자 하나까지 모두 K 현대미술관 학예팀의 손이 닿았다는 것인데요. 조소, 회화를 전공한 학예사들이 하나하나 붙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한편 K 현대미술관의 스위트 팝 전시는 지난해 11월 29일까지 개관 예정이었으나 인기에 힘입어 2021년 9월 30일까지 전시 진행 예정입니다. 다만 월요일은 휴관이니 참고하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일곱 가지 무지갯빛 뮤지엄 오브 컬러 63
컬러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 ‘‘뮤지엄 오브 컬러 63’도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63빌딩 전망대가 있는 63ART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덕분에 전시회 뿐만 아니라 남산타워, 한강철교 등을 볼 수 있죠. 사실 뮤지엄 오브 컬러는 2019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성수동에서 개관한 적 있으나 워낙 큰 사랑을 받아 63빌딩 전망대에서 앙코르 전시회가 개최된 것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8월 29일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다양한 컬러의 주제로 기획된 뮤지엄 오브 컬러 63은 다양한 색채가 어우러진 예술 작품과 공간을 직접 두 눈으로 담고 갈 수 있으며 스마트폰 오디오(무료 이용 안내) 가 있어 설명을 충분하게 들을 수 있답니다. 전시회는 총 9구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블랙, 레드, 핑크, 블루, 그린, 선셋, 비비드, 레인보우, 팔레트 등 색깔별로 구분 지어 있습니다. 각각의 색 속에서 여러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회 마지막 구간에 위치한 기념품 샵에서는 쨍한 색감의 머그잔, 텀블러, 케이스 등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서울의 낯선 모습 딜라이트 서울
Instagram@flos.na_s2
‘2021 딜라이트 서울(2021 Delight Seoul)’은 서울을 테마로 한 최초의 실감형 미디어 아트 전시입니다. 이는 서울 종로구 신사동 길에 있는 인사 센트럴 뮤지엄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이번 전시는 순수한 한국의 미디어 전시로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서울의 문화와 일상이 담긴 이미지들을 여러 가지 미디어를 활용해 공감각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이로써 사람들에게 익숙한 공간인 서울을 낯설게 재구성한 공간으로 마주해 특별함과 새로움을 선사하죠.
딜라이트 서울은 서울의 잠재력을 품은 서울의 모습을 시작으로 전통을 느낄 수 있는 환영, 한국인의 소울을 응집한 한글과 우리의 일상이 가진 힘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거리, 은유 등 총 11개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테마별로 바코드를 통한 비대면 인터랙티브 체험을 진행할 수 있어 사람들의 청각, 미각, 공감각을 자극하고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경험으로 인문학적 상상력을 한층 증폭시켜 줍니다. 해당 전시는 매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8월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도심 속 화원 플라워바이네이키드
해외에서 100만 명 이상이 관람하며 인기를 입증한 글로벌 미디어 아트 전시 ‘플라워 바이 네이키드(FLOWERS BY NAKED)’가 홍대에 오픈했습니다. 이곳은 꽃을 테마로 자연의 순환에 따라 살아 숨 쉬는 비밀의 화원을 구현한 미디어아트 상설전시관인데요. 전시관은 사계절 내내 눈이 내리는 빅북, 반짝이는 거울과 금빛 조명이 어우러진 글로윙가든, 후각과 촉각으로 흩날리는 꽃잎을 체험할 수 있는 칠과 단델리온, 달콤한 꽃향기가 가득한 시크릿가든, 인터랙티브아트 요소들이 이루고 있는 체리블라썸가든 등 총 8개의 구간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플라워 바이 네이키드 홍대’는 300여 평이라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내부 곳곳에 수많은 포토존이 있어 인생 샷을 남기기에 충분한 전시회입니다. 또한 연중무휴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있어 언제든 방문하기에 좋죠. 한편 전시관 옆에 위치한 카페 바이츠 앤에서는 자연적인 재료에 아트를 가미한 시그니처 음료와 디저트도 판매하고 있는데요. 먹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한 번에 누릴 수 있어 SNS 상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팝아트의 황제를 서울에서 만나다
트렌드를 아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가봤다는 ‘더 현대 서울’ 6층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바로 팝아트의 황제 앤디 워홀의 대규모 회고전 ‘앤디 워홀: 비기닝 서울(ANDY WARHOL : BEGINNING SEOUL)’전인데요. 국내에서 그동안 수차례의 앤디 워홀 전시가 있었지만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의 주요 미술관 투어를 마치고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대규모 투어 전시입니다. 이곳에서 앤디 워홀의 사후 3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 주변에 다양한 형태로 남아있는 팝아트의 거장을 새롭게 만나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앤디 워홀: 비기닝 서울 전시를 통해 대중미술의 아이콘인 앤디 워홀을 대표하는 마릴린 먼로, 꽃 등 시그니처 판화 작품은 물론이고, 쉽게 볼 수 없었던 그의 드로잉 작품을 포함한 153점을 공개했는데요. 또한 예술을 향한 워홀의 다양한 관심사를 보여줄 수 있는 개인 소장품도 전시되어 있어 앤디 워홀의 정취를 한껏 느껴볼 수 있습니다. 전시는 6월 27일까지 진행되니 서둘러 방문하여 좋은 추억을 남겨보시길 바랍니다.
엑소 멤버가 방문해 문의 폭발했다는 전시회 장소…알고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