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재팬 운동이 지속되면서 일본의 피해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대체하기 쉬운 소비재부터 이익이 반토막 났죠. 한 예로 아사히 맥주를 수입하는 롯데 아사히는 2019년 매출이 50%나 감소하고 영업 손실은 198억에 달했습니다. 여행산업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 여행이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피해를 호소하고 있죠.
그런데 NO재팬 이전에 NO코리안을 외친 곳이 있습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여행지에 꼽힐 정도 높은 인기를 누렸던 대마도인데요. 대마도는 부산과의 최단거리가 약 49.5km로 날이 좋은 때에는 부산에서 훤히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 한창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던 2018년 대마도에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은 무려 41만 309명이었으나 불매 운동 이후 91.1%가 감소했습니다. 최근에는 대마도가 한국 영토임을 증명하는 문서가 발견되면서 발칵 뒤집혔는데요. 심각하다는 현재 대마도의 상황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기 여행지였던 대마도
대마도는 수입 대부분을 관광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그 관광 수입의 90% 이상은 한국인 관광객들의 주머니에서 나왔죠. 2018년 기준 대마도 남쪽 이즈하라항의 외국인 관광객의 100%가 한국인이었습니다. 거의 모든 수입을 한국 관광객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대마도의 가게에서 “한국인은 받지 않겠다”라는 팻말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한국인들이 대마도 주민들이 사는 주거지에 고성방가 등 매너 없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 이유였는데요. 비난받아야 마땅한 일이지만 모든 한국인들에게 잠재적 낙인을 씌우는 건 관광객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분 나쁜 일이었습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불매운동까지 터지면서 선박 티켓이 왕복 2만 원임에도 대마도를 찾는 여행객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항상 한국인으로 붐볐던 거리는 순식간에 조용해졌죠. 동시에 현지 경제는 급속도로 침몰하기 시작했습니다. 돈줄이 끊기니 울며 겨자 먹기로 한국인 관광객을 애타게 찾았는데요. 430개 객실을 각진 최신 호텔에 한국인 관광객은 10명도 되지 않는 등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일부 면세점들은 휴업에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대마도 최대 주주인 한국인이 사라졌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는데요. 결국 대마도는 도산 위기에 몰릴 정도로 지역 경제가 어려워졌습니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한국인의 입국이 중단되자 올해 4월 한국인 관광객 수는 0에 달했죠.
‘대마도는 한국 영토’
공식 문서 공개에 일본 반응
관광업이 직격탄을 맞아 분위기가 흉흉한 가운데 최근에는 대마도가 한국 땅이라고 기재되어 있는 삼국 접양지도가 수원 광교 박물관 상설전시설에 전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근대에 이르러 대마도가 한국 영토라는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는데요. 18세기 일본 최고 지리학자이자 국제정치 전문가였던 하야시 시헤이가 제작한 고지도는 대마도가 한국 영토임을 국제법적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도 대마도가 한국 것임을 인정하는 문서가 보관되어 있죠.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일본에서는 대마도가 일본땅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짝퉁 지도’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일본 와세다대에 소장하고 있는 조선팔도지도에는 대마도가 일본령으로 표시되어 있는데요. 하지만 이는 일본이 대마도를 차지하기 위해 만든 지도일 뿐 실제 도호쿠대에 보관되어 있는 원본을 보면 대마도가 조선 영토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결국 정부에 도움 요청
대마도가 한국 영토임을 증명하는 공식 문서 공개에 최근 불매운동까지 겹치면서 위기에 빠진 대마도는 결국 일본 정부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은 대마도 지원을 위해 추경 예산 편성을 추진했는데요. 일본인들도 나서서 대마도를 돕기 위해 대마도로 여행을 많이 가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방문하는 일본인은 많지 않습니다.
일본 관광청과 내각부는 외국인 여행객 확보 추진과 일본인 국내 여행객 확대에 각각 약 27억~32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한국인 여행객이 빠진 자리를 메우겠다는 계획이었는데요. 하지만 올해 코로나 이슈가 발생하면서 일본인조차 국내 여행을 꺼리고 있어 대마도는 타격에서 빠져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