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어디를 가나 이색적인 테마로 운영되는 다양한 식당이나 레스토랑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매장만의 독특한 서비스가 있어야 고객들의 발길을 더욱 많이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죠. 종업원들이 선보이는 이색적인 서빙도 식당의 효과 있는 마케팅 중 하나인데요. 중국에도 독특한 방식으로 음식을 서빙하는 식당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과연 어떤 모습이길래 SNS에서 그토록 화제가 되었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묘기 같은 훠궈점 서빙
중국은 각종 향신료를 이용한 매운 음식을 즐겨먹기로 유명합니다. 마라탕, 마라샹궈 등 여러 마라 요리 중에서도 훠궈는 중국을 대표하는 음식이라 할 수 있는데요. 훠궈는 쉽게 말해 중국식 샤부샤부로 한국에도 마니아가 꽤 많을 만큼 인기 메뉴로 손꼽힙니다. 중국에서도 외식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죠.
밀려드는 손님 때문에 일부 훠궈점의 종업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기가 든 접시 10개 정도를 들고 계단을 오르는 종업원의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되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위태로운 모습이었지만 정작 본인은 무덤덤한 얼굴로 익숙한 듯 서빙을 이어갔는데요. 이를 본 네티즌들은 “보기만 해도 아슬아슬하다” “묘기 수준이다”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려한 면 뽑기 쇼
한편 하이디라오, 샤오페이양 등 중국의 훠궈 프랜차이즈들은 다시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가격은 다소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식후 네일아트, 핸드 케어, 구두닦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들 훠궈점이 제공하는 또 하나의 이색 서비스는 바로 종업원들의 화려한 ‘면 뽑기 쇼’입니다.
이들은 고객들이 수타면을 주문하면 테이블 옆에서 면을 늘려 뽑아내는 공연을 선보이는데요. 손으로 면을 뽑으며 과장된 표정이나 요염한 동작 등으로 시선을 사로잡곤 합니다. 또 음악에 맞춰 점프를 하거나 눈을 감고 면을 뽑는 기술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눈을 즐겁게 만드는 등 독특한 서비스로 고객층을 모으고 있죠.
비키니 입고 서빙해 논란
중국 일부 식당들에선 남성 손님 유치를 목적으로 종업원들에게 비키니를 입힌 채로 서빙을 시켜 논란이 되었습니다. 지난 2018년 중국 안후이성의 한 샤부샤부 식당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과 사진들은 SNS를 중심으로 삽시간에 퍼졌는데요. 비키니 차림의 여성 종업원 뿐만 아니라 남성 종업원들도 상의를 탈의한 채 음식을 나르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당시 영상과 사진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비위생적이고 저속하다”라는 비난부터 “성 상품화 식당”이라는 부정적인 시선도 따라붙었죠. 비난이 거세지자 식당 측은 “영상 속 종업원은 정식 직원이 아니며 단골손님 이벤트를 위해 고용된 공연자들이었다”라고 해명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해당 식당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키니 입고 새우 껍질 벗겨
중국 일부 식당에서는 이전에도 이벤트성으로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을 종업원으로 내세워 질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지난 2015년 랴오닝성 선양시 톄시구에 위치한 한 죽집에서는 오픈 행사로 비키니 여성 종업원들이 음식을 서빙하는 이벤트를 열어 누리꾼들의 눈총을 받았는데요. 남성 종업원 역시 팬츠만 착용한 채로 음식을 서빙해 논란이 되었으며 일부에서는 중국 당국의 단속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 선양시에 문을 연 한 새우 전문 식당도 오픈 이벤트로 비키니 차림의 서빙 종업원들을 고용해 비난을 샀습니다. 이 여성들은 음식을 나르고 새우 껍질을 손수 까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일부 네티즌들은 “여자를 성 상품화했다”, “한눈에 봐도 비위생적이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해당 음식점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러한 파격적인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죠.
서빙 로봇 대거 등장해
중국 하얼빈에는 지난 2014년 웨이터가 따로 없이 20개의 로봇들이 요리를 포함해 모든 일을 처리하는 서빙 로봇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이슈와 맞물리며 중국 전역에서 서빙 로봇 도입을 통한 식당 무인화가 확산하고 있는데요. 외식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로봇 수요도 확대되고 있으며 이미 서빙 로봇 1000개 이상이 매장에 도입되었습니다.
지난 2016년에는 중국 구이저우성의 한 식당에 앞치마를 입은 로봇이 서빙하는 이색 레스토랑이 등장해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이들 서빙 로봇은 휴식시간도 필요 없이 직원 2명 몫을 해내는 데다 고객과 다툼이 생기는 일도 없어 많은 식당에 도입되는 추세죠. 하지만 일각에선 서빙 로봇이 고객의 세세한 요구 사항에 일일이 응대하지 못하는 등 한계도 적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