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10년 넘게 살아도 적응 안 되는 문화충격

태국에서 10년 넘게 살아도 적응 안 되는 문화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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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푸켓, 파타야 등 동남아 여행지로 한 번쯤 고려되는 태국의 도시들. 그 덕에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태국은 유럽인들이 은퇴 후 살고 싶은 후보지 1순위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한국에서는 ‘방콕, 치앙마이 한 달 살기’가 입소문을 탈 정도로 태국 여행의 입지가 높아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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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들의 일상 속에는 태국의 오랜 전통이 스며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태국의 길거리만 둘러봐도 새롭고 낯선 모습들이 자주 목격되는데요. 태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한국인들도 적응이 쉽지 않은 문화라고 말하기도 하죠. 오늘은 ‘전통문화의 메카’로 불리는 나라, 태국의 몇 가지 독특한 문화를 짚어보았습니다.

태국 도로에서
볼 수 있는 희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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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도로에서는 흔히 ‘클래식’, ‘빈티지’로 불리는 오래된 차량이 많습니다. 1980~90년대 모델이 현재까지 이용되고 있는 경우가 많죠. 이는 한국의 2배 이상으로 비싼 자동차 가격의 영향으로 튜닝 문화가 발전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반면 태국의 인건비는 매우 저렴한데요. 태국인들 사이에서 튜닝숍은 항상 인기가 좋으며 그곳에선 어려운 튜닝 작업도 쉽게 해결되죠. 많은 태국인들이 자동차를 자식처럼 아끼고 관리하기 때문에 수십 년간 유지 및 이용이 가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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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살인적 교통체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부 번화한 도시에서는 혼잡한 도로의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태국에서는 무질서한 도로 상황과 달리 자동차 클랙슨 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는데요. 태국에서는 운전 시 클랙슨을 누르는 것을 꺼려 합니다. 클랙슨을 세게 울리다 발생한 총기 사건이 적지 않게 일어났기 때문이죠. 또한 태국은 오토바이 이용률이 높은 만큼 경적 소리로 인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놀라 발생할 수 있는 사고와 피해를 줄이고자 합니다.

방문객도 예외 없는
왕실모독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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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 본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태국 왕실에 대한 사항인데요. 태국 사람들은 왕실을 신성하게 여깁니다. 일반 가정집부터 전국 곳곳에 국왕 사진 및 초상화가 걸려 있을 정도로 태국 왕실의 권위는 절대적이죠. 태국 헌법에도 왕실 관련 규정이 엄격하게 명시되어 있어 태국 방문 시 여행객들은 언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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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왕족 관련 게시물, 비난 글 등을 업로드해 징역 20년, 35년을 받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왕실모독 죄 관련 태국 형법 112조에는 최대 15년 징역형 선고가 명시되어 있지만 실제 형량은 법을 넘어설 정도죠. 한편 프랑스 잡지 ‘마리 끌레르’는 태국 왕자를 비판하는 기사로 태국 당국이 해당 잡지의 수입과 배부를 금지 및 제재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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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문자들에게 강조되는 사항 중 하나는 왕실 사진에 대한 것입니다. 사진 훼손은 물론 가리키거나 삿대질하는 행위는 왕실모독 죄에 따라 현행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영화관에서는 영화 시작 전 태국 왕 사진이 나오면 관객들이 모두 일어나서 국왕 찬가를 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방문자들은 국민이 아니더라도 함께 일어서서 예를 갖추는 편이 좋죠.

귀신에게 바치는 환타?
도심 속 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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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는 역이나 건물 근처에 작은 사당들이 위치해 있는 것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싼 프라품’이라고 불리는 사당인데요. 태국인들은 귀신의 존재 즉, 미신을 강하게 믿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귀신들을 위한 쉼터를 마련해 그들을 모시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죠. 태국의 싼 프라품은 항상 꽃과 과일, 잔으로 둘러싸여 그 화려함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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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붉은 액체의 음료수가 놓여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요. 그 정체는 딸기맛 환타 음료입니다. 현재 환타는 귀신에게 바치는 일종의 제물이죠. 이는 과거 제물로 바쳐진 동물들의 희생(붉은 피)을 대신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 동물을 바치는 제물 전통이 라마 1세에 의해 불법화된 이후 사람들은 대응책으로 환타를 찾아낸 것입니다. 또한 제물과 함께 특별한 효과를 얻고자 ‘귀신을 좋은 곳으로 데려가 달라’는 의미로 얼룩말 모형을 올려놓기도 합니다.

이름이 2개,
제2의 이름 ‘츠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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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태국 출신 연예인들을 방송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종종 방송에서 활동명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곤 하는데요. 그들의 특이한 활동명이 태국에서는 실제 사용되는 ‘제2의 이름’이란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신기해합니다. 태국은 흔히 본명이라 칭하는 공식적 이름과 ‘츠렌’이라 불리는 비공식적 별칭 두 가지가 모두 인정되는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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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출신 연예인 중 가수 GOT7 ‘뱀뱀’의 공식 문서 이름은 ‘칸피묵 푸와쿤’이지만 별칭 뱀뱀으로 더 많이 불린다고 말했죠. 또한 그의 형제는 맥주를 뜻하는 ‘비어’, 은행을 뜻하는 ‘뱅크’, 여동생은 ‘베이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태국에서 별칭은 단순히 부모가 좋아하는 단어로 정하기도 하지만 태몽, 미신적인 부분, 외모나 생김새 등에 따라 정해집니다. 또한 별칭은 자유롭게 바꿀 수 있으며 태국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여겨져 본명보다 더 많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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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태국은 술잔이 비워지기 전에 채워주는 ‘첨잔 문화’나 쉽게 취하지 않고 오래 마실 수 있도록 맥주에 얼음을 넣어먹는 등 여러 가지 특이한 문화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한국과 정반대인 모습들도 모두 태국에서는 전통 깊고 근거 있는 문화입니다. 태국의 일부 문화들은 엄격한 법과 시민의식이 뒷받침되는 만큼 방문객들의 더욱 주의 깊은 행동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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