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잘되면 우르르 따라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방송계도 마찬가지인데요. 슈퍼스타K가 큰 인기를 끌자 공중파에서도 너 나 없이 경연 프로그램을 제작했죠. 각 방송사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한 데다 시즌까지 도입해 우승자를 배출하다 보니 이제는 1위를 해도 알아보는 사람 없을 만큼 인지도가 확 떨어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처음 한 사람은 주목받는다고 하죠. 특히 K팝 스타의 시즌 1 참가자들은 각종 화제를 몰고 높은 인지도를 자랑했습니다. YG 보석 상자에 갇혀 활동이 저조했던 이하이 또한 K 팝스타 시즌 1 출신이죠. 그런데 이하이가 1위가 아닌 2위라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놀라운 모습으로 돌아온 K팝 스타 그때 그 사람들,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오뚝이로 불렸던 이정미
K팝 스타 10위에 오른 이정미는 박진영에게 오뚝이로 불린 인물입니다. 그는 수차례 탈락하고 떨어졌음에도 패자부활전을 거쳐 배틀 오디션, 생방송까지 진출했죠. 다만 아쉽게도 생방송에서 부른 패닉의 ‘달팽이’를 마지막으로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습니다. 이후 포스트 빅마마를 목표로 한 4인조 여성 보컬 ‘수펄스’의 멤버로 YG에 영입됐지만 2013년, YG는 이들의 방출을 결정합니다.
한동안 소식이 뚝 끊겼던 이정미는 2015년, OBS의 스타 재활 프로그램 ‘뷰티스타 그램’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콤플렉스였던 외모를 교정 받았지만 방송 이후 메가마트 CM송만을 남긴 채 또다시 방송계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러다 최근 그의 근황이 밝혀졌는데요. 현재 이정미는 보컬 학원 드림보컬의 스타강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유와 같은 소속사, 윤현상
K팝 스타의 호피남, 윤현상은 천재 작곡가로 평가됐습니다. 생방송 탈락 이후 대형 기획사가 아닌 로엔과 계약했죠. 아이유와 같은 소속사였던 덕분에 그는 데뷔곡부터 선배 가수 아이유의 피처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첫 곡 자체도 성공적이라 음원 차트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후 그는 로엔에서 자회사인 문화인으로 이적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곡을 위한 선택으로 분석되는데요. 실제로 그는 이적 이후 다양한 자작곡을 발표하며 자신만이 추구하는 음악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다만 2019년 중순 갑작스러운 건강상의 이상으로 인한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휴식을 취했던 윤현상은 건강을 회복한 후 최근 새로운 곡으로 팬들을 찾아왔습니다.
JYP소속입니다, 박제형
TOP6이자 박지민, 백아연과 함께 JYP에 영입된 박제형은 K팝 스타 멤버들 중 가장 데뷔가 늦은 멤버입니다. 그는 2010년대 초에 데뷔한 대부분의 K팝 스타 동기들과 달리 2015년에야 데뷔에 성공합니다. 6인조 보이밴드 데이식스의 JAE가 바로 박제형이죠.
데이식스로 데뷔한 박제형은 보컬로 입사했으나 악기, 작사, 작곡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JYP에서 자작곡을 요구했기 때문이죠. 이를 맞추는 동안 박제형은 K팝 스타 시즌 3 버나드 박까지 먼저 데뷔하자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죠. 그러나 철저한 준비 덕에 현재는 트와이스, 갓세븐과 함께 원더걸스에 이어 JYP를 지탱할 새로운 세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강렬한 인상 심어준 이미쉘
흑인 혼혈이자 다문화 가정으로 많은 화제가 되었던 이미쉘, 그는 K 팝에서 5위에 랭크되었습니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우승 후보로 언급됐는데요. 이후 YG에 영입돼 새로운 수펄스가 될지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길이 맞지 않아 YG를 떠나게 됐죠. 이후 이미쉘은 뮤지컬에서 두각을 드러냅니다. <넌센스2>에서 허버트 역으로 2013년 BNT 뮤지컬 어워드 신인상까지 받았죠.
한동안 이미쉘의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는데요. 2016년, 그는 JTBC ‘힙합의 민족 2’에서 래퍼 주헌과 콜라보 무대로 꾸며 화제가 됐습니다. 이후 2017년 KBS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하는가 하면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한동안 방송에서 얼굴을 알린 그는 최근 드라마 ‘여름아 부탁해’ 등 드라마 OST에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스타성 인정받은 백아연
K팝 스타 TOP3를 차지한 백아연은 JYP와 연은 맺었습니다. 그는 레이디 가가의 POKER FACE를 자신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해 호평을 받았던 인물이죠. K팝 스타 이후 백아연은 2013년 솔로 가수로 데뷔했는데요. 곡 발표 직후에는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가 역주행하며 2015년 연간 4위에 랭크됩니다. 여세를 몰아 발표한 2016년 ‘쏘쏘’, 2017년 ‘달콤한 빈말’ 모두 히트해 스타성을 인정받았죠.
2019년 백아연은 JYP와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이후 백아연은 소속사 없이 약 1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는데요. 최근 이든 엔터테인먼트의 유일한 아티스트로 계약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아직 정규 앨범은 내지 않았지만 1월 OST 곡을 발매해 청아한 음색을 선보였죠. 소속사의 유일한 아티스트인 만큼, 팬들은 그녀에게 많은 지원이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젠 제이미입니다, 박지민
K팝 스타 1위, 박지민은 놀라운 성량과 재능으로 화제가 된 인물입니다. K팝 스타 참가할 때 나이가 고작 15살에 불과했죠. 그는 K팝 스타 이후 JYP에 들어가는데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 솔로 데뷔하던 당시 풍조와 달리 연습생이었던 백예린과 듀오인 15&라는 그룹으로 데뷔합니다. 나이가 어렸던 만큼 솔로 데뷔에 부담이 컸던 박지민은 동갑이자 천재소녀 백예린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2019년, 박지민은 계약 만료와 함께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밝혔습니다. 이후 2020년 4월 워너뮤직 코리아와 계약하며 이름도 활동명도 박지민에서 제이미로 변경했죠. 최근 가수 활동은 보여주고 있지 않은데요. 대신 아리랑 TV ‘After School Club’ MC를 맡아 뛰어난 애드리브와 진행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