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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살면서 꼭 한 번 가봐야 한다는 해외 공항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 가장 가슴 설레게 하는 전 세계 아름다운 공항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코로나 사태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요즘, 해외여행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렸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외국의 이국적인 분위기와 아름다운 명소를 감상하던 과거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식되면 꼭 해외여행을 떠나리라 다짐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죠.
정원과 폭포 풍경 싱가포르 창이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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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정원의 도시’로 알려진 싱가포르의 명성답게 공항에서도 여행객들을 위한 녹지 공간과 푸른 정원을 만나볼 수 있어 화제입니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은 싱가포르 섬의 동부 해안과 매립지에 건설된 국제공항으로, 싱가포르 중심가에서 동북쪽으로 약 20 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죠. 이곳에는 4개의 터미널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와 연결된 10층 규모의 복합 문화 공간 ‘주얼 창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러 공간 중에서도 가장 감탄을 자아내는 곳은 다음 아닌 40m 높이의 실내 폭포 ‘HSBC 레인 보텍스’입니다. 열대 식물과 2,000 그루가 넘는 나무들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으며 그 한가운데 물까지 흐르고 있어 마치 산속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죠. 이외에도 3번 터미널에서는 버터플라이 가든, 2번 터미널의 선플라워 가든, 1번 터미널에서는 100종 이상의 선인장과 건조 식물이 있는 캑터스 가든 등 자연 그대로를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한편, 세계 1위 공항으로 뽑혔던 창이 공항은 코로나로 인해 지난 3월 문을 닫았으나 6월부터 경유를 허용하며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머리 위로 비행기가’
프린세스 줄리아나 공항
다음으로 살펴볼 곳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으로 꼽힌다는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입니다. 신트마르턴 국제공항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공항은 세인트마틴 섬의 네덜란드령인 신트마르턴 서부에 위치한 국제공항이죠.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은 바로 앞에 마호 해변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활주로 길이가 2,108m로 상당히 짧고 활주로의 끝과 해변까지의 거리도 짧아 비행기가 착륙 시 상당히 낮게 난다는 것인데요. 해수욕장에 있는 사람들과 거의 닿을 듯한 모습을 연출하여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마호 해변은 착륙 시 강하게 부는 항공기의 제트엔진 바람과 머리 바로 위를 지나가는 비행기를 감상하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해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해수욕장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는 비행기 착륙 시간을 방송해 줄 정도라고 합니다. 다만 2012년에 엔진의 센 바람으로 인해 관광객 1명이 부상을 당했고 2017년, 50대 여성이 엔진 바람에 날아가 숨진 사고가 발생할 정도로 위험하다고 하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뾰족한 공항 지붕
덴버 국제공항
세계에서 두 번째, 미국에서는 가장 큰 공항, 바로 ‘덴버 국제공항’입니다. 이곳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5년 개항돼 연 600만 명 이상의 여객과 무려 22만 톤의 화물을 수송하는 최대 규모의 공항이죠. 덴버 국제공항에 있는 관제탑 또한 미국에서 가장 높은 관제탑으로 꼽히며 활주로는 북미에서 가장 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덴버 국제공항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공항의 지붕입니다. 마치 로키산맥을 형상화한 듯 뾰족뾰족한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천막으로 이루어져 낮에는 굳이 불을 켜지 않아도 자연채광으로 인해 내부가 환하다고 하는데요. 한편, 해당 공항에는 빨간 눈의 푸른 야생마, 죽음의 신 동상들이 서있는 것은 물론 의미를 알 수 없는 그림들이 내부 곳곳에 그려져 있어 기괴하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맥주 양조장을 갖춘
독일 뮌헨 공항
‘독일 뮌헨 공항’은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근교에 있는 국제공항인데요. 프랑크푸르트암마인 공항 다음으로 이용객이 많은 독일 제2의 공항으로 불리죠. 뮌헨 공항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으로 파괴되면서 공항 기능을 사실상 잃어버렸으나 1992년 대규모 신 공항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최신식 터미널 1과 2로 이루어져 있으며 터미널을 잇는 중앙 지역에는 비즈니스 쇼핑, 오락장 등 여러 문화공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뮌헨 공항의 주목할 점은 바로 지상 1층의 광장입니다. 이곳에서는 야외 레스토랑의 십여 개 테이블에서 사람들이 맥주를 즐기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터미널 내부에 맥주 양조장을 갖춘 ‘에어브로이’ 레스토랑이 있어서 더욱 신선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레스토랑 건너편 공터에는 매년 여름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파도풀이 설치되면서 이를 활용한 행사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어린 왕자의 공간
리옹 생텍쥐페리 공항
리옹 생텍쥐페리 공항은 프랑스 리옹의 국제공항으로 프랑스 국내선, 유럽, 북아프리카 노선 위주로 운영 중인 곳입니다. 공항의 원래 이름은 리옹 사톨라스 공항이었으나 ‘어린 왕자’로 유명한 작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2000년 6월부터 현재 이름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공항의 외부 또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건축의 거장 칼라트라바가 설계했으며 마치 하나의 조각상, 건축물 같은 모습을 뽐내고 있습니다.
전 세계 가장 큰 면세구역
UAE 두바이 국제공항
‘부자의 도시’라고 불리는 아랍에미티르의 두바이에는 ‘UAE 두바이 국제공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중동 지역의 대표 허브 공항으로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를 잇는 거점 역할을 하는데요. 두바이 국제공항의 가장 큰 특징은 24시간 영업하는 면세점입니다. 사막이라는 나라의 특성을 살린 기념품들이나 쉽게 볼 수 없는 특산품들을 구매할 수 있죠. 이외에도 터미널을 이동하기 위한 트레벌레이터를 타면 뒷면 유리를 통해 거대한 인공폭포 또한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