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한국식 추로스’냐고 물어본다는 한국 과자

외국인들이 ‘한국식 추로스’냐고 물어본다는 한국 과자

외국인들이 ‘한국식 추로스’냐고 물어본다는 한국 과자 2어느새 ‘후식’ 하면 한국의 전통 디저트보다는 아이스크림, 빵, 케이크 등 서양식 디저트를 많이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한국인들 사이에서 전통 디저트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데요. 오히려 문화 체험의 일환으로 한국 디저트를 접한 외국인들이 이색적인 맛 때문에 한국인들보다 전통 디저트를 더 좋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의외로 외국인들이 좋아한 한국의 전통 디저트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한국식 추로스, 쌀강정

외국인들이 ‘한국식 추로스’냐고 물어본다는 한국 과자 3 외국인들이 ‘한국식 추로스’냐고 물어본다는 한국 과자 4외국인들이 한국식 추로스냐고 묻는 전통 과자의 정체는 바로 쌀강정입니다. 쌀이나 보리 등을 튀겨서 만든 튀밥을 설탕물과 꿀, 물엿 등으로 굳힌 전통 과자인데요.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기 때문에 한 번 먹기 시작하면 손을 뗄 수가 없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추로스와 비슷하게 길고 원기둥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추로스처럼 초콜릿을 찍어 먹기도 하냐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구름을 먹는 느낌, 유과

외국인들이 ‘한국식 추로스’냐고 물어본다는 한국 과자 5 외국인들이 ‘한국식 추로스’냐고 물어본다는 한국 과자 6명절이면 빠지지 않고 선물 세트로 들어오는 한국 전통 과자의 대표 주자 유과는 찹쌀가루에 술을 넣고 반죽해 기름에 튀겨 조청과 꿀을 입힌 뒤 튀밥 등의 고물을 묻힌 과자입니다. 처음에 씹을 때는 매우 바삭하지만 씹을수록 과자와 조청이 녹아내리면서 독특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좋은 유과일수록 씹을 때 끈끈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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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코리안브로스

외국인들이 ‘한국식 추로스’냐고 물어본다는 한국 과자 8유과는 사실 특유의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합니다. 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끈끈한 식감을 낯설어하기 때문에 유과를 꺼려 하는 경우가 많지만 제대로 된 유과를 접하고 특유의 식감에 매료된 사람들은 “마치 구름을 먹는 느낌”이라고 말했는데요. 한국 전통 과자 중 유과가 가장 맛있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칼로리는 모르는 게 약, 약과

외국인들이 ‘한국식 추로스’냐고 물어본다는 한국 과자 9 외국인들이 ‘한국식 추로스’냐고 물어본다는 한국 과자 10약과는 유밀과의 일종으로 고운 채로 친 밀가루를 참기름, 꿀과 술로 반죽해 기름에 튀긴 전통 과자입니다. 옛날에는 꿀과 술을 약으로도 취급해 약과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만드는 방법도 어렵고 당시에 구하기 어려운 귀한 재료만 사용해 만든 과자로 유과와 함께 대표적인 고급 음식 중 하나였습니다. 참기름으로 반죽하고 기름에 튀기기까지 해 고소한 기름맛과 꿀의 달달함이 어우러지는 맛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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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한국식 추로스’냐고 물어본다는 한국 과자 12약과는 외국인들이 뽑은 가장 맛있는 한국 전통 과자였습니다. 실제로 약과를 먹은 외국인들은 “압축시킨 도넛의 맛이 난다”, “이런 과자가 있는데 왜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는지 모르겠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네덜란드의 모델 로렌 드 그라프는 자신의 나라에서 약과를 발견하고 약과를 사 먹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기도 하면서 약과 사랑을 인증했죠.

퓨전이지만 전통의 맛,
인절미 빙수

외국인들이 ‘한국식 추로스’냐고 물어본다는 한국 과자 13 외국인들이 ‘한국식 추로스’냐고 물어본다는 한국 과자 14한때 대한민국에 열풍이 불었던 인절미 빙수 또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인절미 빙수는 모두가 알다시피 한국식 디저트 프랜차이즈인 ‘설빙’에서 시작했는데요. 부산에서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던 한 사장이 인절미와 우유 빙수, 연유로 맛을 내어 익숙하고도 독특한 맛을 자랑하면서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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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의 끈적거리고 물컹한 식감을 싫어하는 외국인들은 인절미의 식감은 힘들어했지만 인절미의 콩가루와 단 맛을 내주는 연유, 견과류 등이 어우러진 빙수는 큰 거부감 없이 먹었는데요. 특히 한국과 식문화가 비슷한 일본인들과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심지어 중국에서는 설빙의 상표를 표절한 ‘설빙 원소’라는 짝퉁 프랜차이즈가 나오기도 했었죠.

건더기만 빼면 좋아요, 식혜

외국인들이 ‘한국식 추로스’냐고 물어본다는 한국 과자 16 외국인들이 ‘한국식 추로스’냐고 물어본다는 한국 과자 17식혜는 쌀밥에 엿기름을 우려낸 물을 부은 뒤 삭혀서 만드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료입니다. 한국인이라면 명절에 할머니가 따라주시는 달콤한 식혜 한 잔에 대한 추억이 하나쯤은 있을 텐데요. 이런 식혜는 사실 건더기가 들어있는 음료를 싫어하는 외국인들에게 “구더기 음료”, “종이 씹는 느낌”이라는 폄하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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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편

하지만 tvN에서 방영된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편’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출연진들은 식혜를 디저트 음료로 판매했는데요. 이때 존박의 아이디어로 건더기를 걸러 음료만을 판매한 것이죠. 그러자 외국인들은 시음해보자마자 구매를 결정하는 등 “정말 맛있다. 천연의 단맛이 난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건강식을 추구하는 미국인들의 취향에 곡물과 엿당 특유의 건강한 단맛이 적중했던 것입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식 추로스’냐고 물어본다는 한국 과자 20지금까지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우리나라의 전통 디저트를 알아보았습니다. 동양의 디저트는 밀가루, 설탕, 생크림 등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서양식 디저트와는 다른 점이 많아 외국인들이 낯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 때문에 혹시나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 디저트를 선물할 일이 있다면 먼저 상대방의 취향을 잘 파악하고 선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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